프랑스,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동참 안해..스포츠와 정치 분리해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내년 2월 개최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가운데, 프랑스는 이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장 미셸 블랑케 프랑스 교육체육부 장관은 현지 BFM TV와 인터뷰에서 “중국의 인권 침해는 반드시 비난받아야 하는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외교적 보이콧에는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포츠는 그 자체의 세계이기 때문에 정치적 개입으로부터 보호되어야 한다”고 보이콧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에선 록산나 마라시내누 스포츠 담당 장관이 내년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6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중국이 신장 위구르 소수민족 자치구에 대한 인권 탄압을 하고 있다며 베이징 올림픽을 외교적 보이콧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외교적 보이콧은 선수단은 올림픽에 참가하지만, 정부의 공식 대표단은 파견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이후 미국 주도의 첩보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동맹국 뉴질랜드·호주·영국·캐나다가 차례로 외교적 보이콧 동참을 결정한 상황이다.
2026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이탈리아는 보이콧 행렬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프랑스는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을 개최한다.
다만 이번 블랑케 장관의 발언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장 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부 장관은 유럽연합(EU) 차원에서 이번 사안에 대한 공통된 입장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호주·영국·캐나다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올림픽을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며 “그들은 이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여성 35% 매춘"…'가짜사나이' 가브리엘, 황당 혐한 망언
- 영혼 갉아먹는 '검은 목소리'…엄마는 아이 앞 목숨 끊으려 했다
- 과거의 적진서 윤석열 돕는다…민주당 출신들의 이유있는 변심
- 선수 50명 쓰러뜨렸다…사이클 대회 아수라장 만든 女의 최후
- 성관계 영상 찍고 나이·이름 정리해둔 기독언론회장 아들
- 세월호 악몽 7년8개월…인천~제주 뱃길 연 710억 여객선 정체
- 7년전 '개콘'서 퇴출된 황현희, 요즘 전성기 10배 버는 비결
- [단독]문정인의 세종硏 22억 ‘종부세 폭탄’…“재정난” 존폐 위기
- 밤새 클럽서 춤춘 그 여자, 전날 확진자 접촉한 총리였다
- "참가비 내면 주는 상…권위 없다" 현직 화가, 솔비 대상 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