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찾은 尹 "기업 성장해야 근로자 행복..초등학생도 안다"
“결국은 기업이 성장해야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근로자가 행복해지는 사회가 되는 것은 초등학생도 다 아는 사실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서울 마포구의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회관을 찾아 한 얘기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강조한 것인데, 그는 “대부분의 대통령 후보들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해놓고 막상 집권하면 기업인들을 범죄자 취급하거나 기를 많이 죽인 정부도 있었다”며 이런 얘기를 했다.
"기업 성장해야 근로자 행복"
윤 후보는 기업과 노동계를 모두를 향해선 “서로 손을 잡고 힘을 합쳐달라”고 당부했다. 윤 후보는 “과거 정부 탓을 할 여유조차 없을 만큼 위기를 극복해야 되는 절박한 상황이 왔다는 상황인식을 하고 있다”며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노사가 제로섬 게임에서 더 자신의 입지를 찾을까가 중요한 게 아니라 노사가 같은 운명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비공개로 이어진 간담회에선 “기업이 신나게 일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 그런 기대를 가져도 되겠느냐”는 참석자의 질문에 윤 후보는 “역동적인 국가를 만들겠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윤 후보의 발언에 앞서 손경식 경총 회장은 “우리 기업들은 불리한 환경에서 힘든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며 규제 및 상속세ㆍ법인세 완화 등을 건의했다. 또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 손 회장은 “입법 보완이 없다면 많은 기업인이 잠재적 범죄자로 내몰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손 회장은 기업 활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 노사관계 선진화 방안 등 5대 분야의 경영계 건의서를 윤 후보에게 전달했다.
앞서 이날 오전 윤 후보는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캐슬린 스티븐슨 전 주한미국대사를 만났다. 윤 후보는 “우리 ‘심 대사님’ 반갑습니다”고 친근감을 표시했다. 스티븐슨 전 대사의 한국 이름이 ‘심은경’이다.
스티븐슨 전 대사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는데, 제가 대사직을 수행한 지 10년이 지났다”며 “한국에선 10년도 아니고 일주일이면 모든 게 바뀐다. 정치적으로 중요한 시점에 와서 한국에 어떤 도전이 있는지 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대사님처럼 서로가 상대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애정을 갖게 되면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하지 않겠나”라고 화답했다.
"코로나, 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
원희룡 정책총괄본부장은 ‘코로나 극복 3호’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선(先) 보상제도 도입 ▶50조원 이상의 보상 기금 마련 ▶자영업자, 종소기업 등의 금융지원 ▶IMF 긴급구제식 채무 재조정 등 6가지 대책 방안을 발표했다.
선대위 추가 인선도 발표됐다. 13ㆍ14대 국회의원을 지낸 홍기훈 전 의원은 후보 특별고문을 맡는다. 권택기ㆍ신지호ㆍ박민식 전 의원은 총괄특보단 산하 정무특보, 이재영 전 의원은 외신 담당 공보특보에 선임됐다. 이명박정부 청와대의 핵심이던 이동관 전 홍보수석은 미디어소통특별위원장에 임명됐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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