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株, 미국 이어 한국서도 강세..하나투어 4%·모두투어 3%↑

문지민 2021. 12. 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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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해외입국객들이 입국을 하고 있다. (매경DB)
기존 코로나19 백신으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미 양국에서 리오프닝 관련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12월 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한 화이자와 바이오앤텍은 이날 오미크론과 관련한 초기 연구결과 발표를 통해 부스터샷(백신 추가접종)으로 마이크론에 대응 가능하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오미크론에 대항하는 과정에서 기존 백신 2회 접종자들의 중화 항체가 25배 감소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스터샷을 맞으면 초기 2회 접종과 비교해 오미크론에 대한 항체 수치를 25배 높이며 보호 능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카엘 돌스텐 화이자 최고과학책임자는 인터뷰에서 "단기적으로 화이자의 기존 부스터샷에 의해 만들어진 강력한 항체 수치가 내년 봄까지 보호막을 제공해줄 가능성이 높다"며 "기존 부스터샷이 처음 2회 접종 후 빠르면 3개월 후 권장되는데, 3차 백신은 이보다 더 빨리 맞는 것이 타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새로운 백신을 개발하고 최선의 방법을 알아낼 시간을 벌 수 있다"며 오미크론에 특화한 백신이 내년 3월까지 준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보스턴 칼리지의 전염병 전문가인 필립 랜드리건은 "이번 예비 자료는 화이자 백신이 오미크론에 실제로 보호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기존 백신으로 오미크론에 대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리오프닝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노르웨이크루즈라인(8.2%), 카니발(5.51%), 로얄캐리비안크루즈(5.21%) 등 크루즈주가 크게 올랐고, 유나이티드항공(4.24%), 델타항공(2.2%), 아메리칸항공(1.9%) 등 항공주도 강세를 보였다. 카지노주인 라스베가스샌즈(4.42%)와 시저스(3.17%)도 나란히 상승했다.

이런 분위기는 국내증시에도 이어졌다. 12월 9일 한국거래소에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각각 전일 대비 4.58%, 3.77%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노랑풍선(2.44%), 참좋은여행(2.35%), 레드캡투어(1.96%) 등 다른 여행주도 동반 상승했다. 아시아나항공(4.08%), 티웨이항공(2.26%), 대한항공(1.89%), 진에어(1.47%) 등 항공주와 롯데관광개발(2.38%), 강원랜드(2.06%), 파라다이스(1.68%), GKL(0.78%) 등 카지노주도 동반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서도 리오프닝 관련주를 주목한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리오프닝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포스트 코로나 기대감으로 실적보다 주가가 먼저 반응해 변동성이 높았다"며 "내년에는 단계적 일상 회복에 힘입은 실제 실적 성장이 주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역시 "변이 바이러스 발생에도 경제 정상화 기조 변화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여행·레저·미디어 등 리오프닝 관련주의 올해 지속된 가격 조정이 있었기 때문에 오미크론 이후 추세가 전환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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