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비 뜯어 주는 권위 없는 상..표절도 의심" 솔비 때린 韓화가

한영혜 입력 2021. 12. 9. 15:53 수정 2021. 12. 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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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화가 솔비(권지안)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1 바르셀로나 국제 예술상'(The Premi Internacional d'Art de Barcelona)에서 대상인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를 받았다고 엠에이피크루가 6일 밝혔다. 사진은 대상 트로피 들고 기념 촬영하는 솔비. [사진 엠에이피크루]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 솔비(37·본명 권지안)가 2021 바르셀로나 국제예술상 시상식에서 대상인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를 수상한 것에 대해, 현직 화가가 “권위있는 상은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솔비의 소속사 엠에이피크루는 지난 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페어(FIABCN)에서 진행된 ‘2021 바르셀로나 국제 예술상(PIAB21)’에 참석해 대상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를 받았다고 밝혔다. 솔비는 이 시상식에서 ‘저스트 어 케이크(Just a Cake)’ 시리즈의 ‘피스 오브 호프(Piece of Hope)’ 작품 총 13점을 선보였다.

심사위원 가운데 한 명인 로베르트 이모스는 솔비의 작품을 두고 “역동적인 표현성과 독창성 부분에 대해 심사위원들로부터 많은 표를 받았다”며 “솔비는 행사 기간 가장 차별적인 면모를 보여준 아티스트”라고 평가했다. 이어 “얼마 전 하늘로 떠나간 그의 아버지와 할머니를 그리며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작업한 이번 전시 작품은 작가의 그리움이 담긴 감정과 함께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엄청난 작업”이라고 극찬했다.


“권위있는 상은 절대 아니다”


이와 관련 현직 화가 이진석씨는 8일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작가한테 부스비, 참가비를 뜯어내서 딱 전시 이틀 하고 주는 상이 무슨 권위가 있겠냐”며 “권위있는 상은 절대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솔비가 시상식에 출품한 작품 역시 해외 작품을 베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세계 3대 아트페어인 아트바젤, 피악(FIAC), 프리즈(FRIEZE) 등 권위가 있는 아트페어는 갤러리 단위로 작품을 내기 때문에 작가 개인이 나가는 FIABCN의 경우 소규모 전시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또 “이 아트페어는 2011년 12월 첫 개최 이후 10년 동안 6번만 진행될 정도로 개최 주기가 일정하지 않다”며 “통상 아트페어가 5일 간 진행되는 데 행사도 이틀로 매우 짧은 기간 이뤄졌다”고 했다.

이씨는 “이 페어보다 우리나라 화랑미술제나 서울아트페어가 더 클 것”이라며 “우리나라로 따지면 소형 아트페어에 나가서 상을 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솔비 “뚜벅뚜벅 제 길 걷다 보니 상도 받고…”


한편 솔비는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짧고 굵은 소감을 전했다. “2021년도는 개인적으로는 참 원망스러울 만큼 잔인하고 잔혹한 해였다”고 운을 뗀 솔비는 “마치 신이 당근과 채찍을 주듯 계속 고난이 반복되고 다시 희망을 찾고 또다시 아픔이 오고. 또다시 희망 속에 꽃이 피고”라고 한 해를 돌아봤다.

솔비는 “하지만 난 그래도 정말 감사한 게 많은 사람”이라며 “어떤 길을 선택하든 쉬운 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뚜벅뚜벅 제 길 걷다 보니 스페인에서 미술로 상도 받고 우리 엄마가 장하다고 한다. 항상 반대하셨던 엄마에게 칭찬받으니 행복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솔비는 “우리 자신의 선택은 항상 옳다”고 덧붙였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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