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펨붕이들에 비호감이지만.." 이재명, 펨코 직접 등판

이보람 2021. 12. 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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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클리앙과 딴지일보 게시판 등 여권지지 성향이 짙은 온라인 커뮤니티뿐 아니라 반대 성향의 ‘에펨코리아(펨코)’에도 직접 등판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9일 온라인 커뮤니티 펨코에 “안녕하세요? 이재명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펨붕이(에펨코리아 사용자)들, 안녕하세요? 이재명입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 후보는 “정치를 시작하고 매일 여러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며 눈팅하며 여론도 수집하고 아이디어 활용도 하고 그랬는데, 여기에서는 제가 너무 비호감인 것 같아서 조심스러웠다”며 “최근 펨코에 이재명 토론 영상도 올라오고 확률형 아이템 공정화 법안 제정에 대한 글에 반응도 해주길래 무작정 인사 왔다”고 말했다.

이어 “불쑥 찾아와 불편하게 했다면 죄송합니다만, 여기에서 나오는 정책 제안이나 비판 글을 제가 한 마디라도 더 보고 가면 나쁘진 않겠지요? 한 번 보고 두 번 보면 자꾸만 보고 싶을 수도 있을 겁니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간혹 직접 글도 쓰고 댓글에 댓글도 달 테니 뭐든 남겨만 주시고 불러만 주세요”라며 “쓴소리, 단소리 뭐든 좋다. 듣고 가슴 깊이 새기고 정책에 반영해 나가겠다. 종종 오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9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글을 올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그는 전날 여권 지지 성향이 다소 강한 온라인 자동차정보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도 “보배 유저님들 인사드립니다. 이재명입니다”라는 글을 남겨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그는 이 글에서 “빠르게 혁신하지 못하고 더디기만 했던 민주당의 모습,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온갖 가짜뉴스와 부딪히는 이재명을 보고 걱정하고 실망하시는 분들도 많았을 것”이라고 시작했다.

이어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며 가짜뉴스를 퍼뜨리며 국민의 눈 귀를 가리고 사회를, 국가를 멍들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후보 자체가 전직 검사인 야당 후보 선대위는 전직 검사들을 배치해 검찰 국가를 만들겠다고 한다.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검찰에 의한, 검찰을 위한, 검찰의 국가가 되어선 안 되겠지요?”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은 바꾸겠다”며 “젊은이들이, 우리들이 공정하게 경쟁하고 정의를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 정의를 바로 세우는 국민의 이재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를 유용한 도구로 써주십시오. 여러분의 꿈을 실현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가 남긴 이 글은 게재 하루도 안 돼 4만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했고 1300여개 댓글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이 글에 “이거 보고 이재명 찍기로 했다”, “역시 이재명이다. 지지한다”, “검찰로부터 나라를 지켜냅시다” 등 댓글을 달았다.

이 후보는 앞서 딴지일보 게시판과 클리앙, 디시인사이드 ‘이재명 갤러리’ 등에도 글을 남기며 온라인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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