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아파트값 7년4개월만에 최대 하락..서울은 상승폭 유지

문제원 2021. 12. 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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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대출규제 강화와 매수심리 위축으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이 9주 연속 축소했다.

일부 지역에선 기존 시세 대비 수천만원 이상 낮은 가격에 거래가 속속 체결되는 등 집값 상승 열기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부동산원은 "매수세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확산되며 서울 25개구 중 22개구에서 상승폭이 축소·유지됐다"며 "다만 일부 재건축이나 고가단지는 상승하는 등 지역, 가격별 차별화 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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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12월 첫째주 아파트값 동향
수도권 상승률 9주 연속 축소..매수위축
세종 -0.33%로 7년4개월만에 최대하락
다만 서울은 고가단지 신고가 거래로 꿈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와 매수심리 위축으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이 9주 연속 축소했다. 일부 지역에선 기존 시세 대비 수천만원 이상 낮은 가격에 거래가 속속 체결되는 등 집값 상승 열기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특히 세종시는 한주 사이 아파트값이 -0.33% 떨어져 약 7년4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다만 서울의 경우 일부 재건축 추진단지나 고가 아파트는 오히려 가격이 더 오르면서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한국부동산원이 9일 발표한 12월 첫째주 주간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값은 0.14% 올라 전주(0.16%)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됐다. 수도권은 지난 10월 첫째주 0.34% 오른 이후 9주 연속 상승률이 축소하고 있다.

인천(0.22%→0.17%)과 경기도(0.17%→ 0.15%)는 모두 전주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다. 경기도에서는 이천시(0.49%)와 안성시(0.39%), 평택시(0.32%), 안산 상록구(0.22%) 등이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대체로 매수문의가 줄면서 전반적인 상승세는 주춤했다.

서울은 이번주 지난주와 동일하게 0.10% 올랐다. 부동산원은 "매수세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확산되며 서울 25개구 중 22개구에서 상승폭이 축소·유지됐다"며 "다만 일부 재건축이나 고가단지는 상승하는 등 지역, 가격별 차별화 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용산구(0.22%)는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이촌동과 한남동 위주로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고, 서초구(0.19%)도 중대형과 (준)신축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면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송파구(0.14%)와 강남구(0.14%) 등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보합세를 기록했던 강북구(0.01%)도 중저가 위주로 소폭 상승했다.

세종시는 지난주 -0.26%에서 이번주 -0.33%로 하락폭이 더 확대됐다. 지난달 1210가구 규모의 세종어울림파밀리에센트럴 등 공급이 확대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부동산원은 "세종시는 신규 입주물량 증가와 매물 적체 영향 등으로 2014년 7월 이후 약 7년4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전세시장은 전반적으로 지난주와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와 동일하게 0.10% 올랐다. 학군이 양호한 지역이나 직주근접 수요가 있는 역세권, 선호도 높은 신축 위주로 오르며 전셋값이 상승했다. 수능이 끝난 이후 강남구(0.10%)와 양천구(0.12%) 학군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발생하면서 전주와 비슷한 상승세를 보였다.

인천은 전셋값이 0.17% 올라 전주(0.15%)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다. 연수구(0.34%)가 교육환경이 양호한 연수동 등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경기도는 전셋값 상승률이 지난주 0.12%에서 이번주 0.11%로 소폭 축소했다. 이천시(0.45%), 안산 상록구(0.34%) 등이 전셋값이 비교적 많이 올랐다. 반면 수원 영통구(0.00%)는 전세 매물이 적체되면서 지난 6월 첫째주 이후 26주 만에 보합으로 전환했다. 안양 동안구(-0.18%)도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하락폭이 커졌다.

세종시 역시 지난주 -0.08%에서 이번주 -0.29%로 전셋값이 더 떨어졌다. 부동산원은 "계절적 비수기 및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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