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곡물가·육류 가격상승에 밥상물가 고공행진

이소희 2021. 12. 8. 23: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옥수수, 소맥 등 수입 곡물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밥상물가까지 위협받는 형국이다.

소맥, 옥수수 등의 주요 곡물의 경작에는 비료가 필수인데,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비료값도 오르고 이에 따른 농사비용도 상승해 결과적으로 곡물 가격이 치솟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비육우 배합사료 가격도 국제곡물가격과 해상운임, 환율 불안정 등의 사유로 상승하는 상황이므로 채산성 악화에 대비 필요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계식량가격지수 10여년 만에 최고치
국제 곡물가격 영향, 국내가격 변동 커
육류 공급 보다 소비 늘면서 가격 동반상승

최근 옥수수, 소맥 등 수입 곡물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밥상물가까지 위협받는 형국이다.


올해 3분기 한국의 ‘밥상물가’, OECD 4번째 상승률 ⓒ뉴시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11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0월 보다 1.2% 상승한 134.4p였다. 이는 2011년 6월(135.0%) 이후 10년 5개월 만에 최고치로, 지난 7월 이후도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곡물과 유제품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영향을 끼쳤다. 수요는 늘었는데 물류난 등으로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면서 가격이 3%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출국의 기후변화로 인한 작황 부진과 공급망 차질, 에너지대란 등으로 국제 곡물가격이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쌀을 제외한 곡물을 대부분 수입하는 우리나라는 국제 가격변동에 유독 민감하며, 3~6개월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반영된다.


FAO는 “폭우로 호주 등 주요 밀 수출국의 작황이 부진하면서 국제 밀 가격이 5개월 연속 올라 2011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밀 가격 상승의 여파로 국제 보리 가격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소맥, 옥수수 등의 주요 곡물의 경작에는 비료가 필수인데,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비료값도 오르고 이에 따른 농사비용도 상승해 결과적으로 곡물 가격이 치솟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 같은 곡물가격 상승에 국내 농산물의 작황 부진까지 겹치면서 지난달 농축수산물로 대표되는 밥상물가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6% 올랐다. 상추 72% , 오이 99% , 달걀 32.7% 등 신선식품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생산비 부담이 커진 식품업계 전반으로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과 OECD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3분기 ‘밥상물가’로 불리는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0% 상승했다. 이는 OECD가 연간 물가 상승률을 공표하는 34개국 가운데 콜롬비아(11.2%), 호주(10.6%), 멕시코(8.0%)에 이어 4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육류 또한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수요가 늘면서 소비자 가격은 올랐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최근 국내 한육우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한 수급조절협의회 소위원회에서 “사육·도축 마릿수 증가에도 수요 지속 등의 영향으로 높은 가격대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육우 배합사료 가격도 국제곡물가격과 해상운임, 환율 불안정 등의 사유로 상승하는 상황이므로 채산성 악화에 대비 필요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에서 가장 소비량이 큰 돼지고기 가격 또한 동반 상승 중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생산이 줄면서 전 세계 육류 가격이 요동치자 중국이 돈육 수입량을 80% 가까이 늘리며 수입 물가에 영향을 주면서 급등했다가 조금씩 안정을 찾고 있는 중이다. 1년 전 보다는 100g 당 400~500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8일 기준 국산 삼겹살 1kg 당 2만7083원으로 지난해 2만1807원 보다 24.2%(5300원 가량) 올랐으며 지난주(2만4911원) 보다도 8.7%(2200원 가량) 올랐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