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채이배, 이재명 선대위 합류.."李·尹 중 고민하다 李 선택"
국민의당ㆍ바른미래당 출신의 김관영ㆍ채이배 전 의원이 곧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에 합류한다. 모두 호남 출신인 두 전직 의원은 중도 성향을 가진 정책통 인사로 평가된다. 중도층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 후보 측이 오래 공을 들여온 영입 인사다.
“여ㆍ야 모두 영입 타진…고민 끝 이재명 선택”
김 전 의원은 8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저와 채이배 전 의원은 고심 끝에 이재명 선대위 합류와 민주당 입당을 최근 결정했다”고 말했다. 채 전 의원 역시 “입당 결심을 마쳤다”고 했다. 이르면 다음 주 초에 열릴 공식 입당식 날짜와 선대위에서 맡을 직책 등은 논의 중이라고 한다.
전북 군산 출신인 김 전 의원은 공인회계사(23회) 최연소합격, 행정고시(36회) 합격, 사법시험(41회) 합격 등의 이력을 가졌다. 2012년 19대 총선 때 민주통합당(현 민주당) 소속으로 전북 군산에서 당선됐다. 20대 총선에선 국민의당 소속으로 재선 의원을 지냈다. 이후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합당해 탄생한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채 전 의원도 전북 군산 출신으로 공인회계사 합격 뒤 회계사로 일하다 20대 국회에서 국민의당 소속 비례대표를 지냈다. 국회에선 정무위에서 활동했고, 바른미래당 창당 후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지난해 21대 총선 후 둘은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둔 채, ‘합리적인 중도개혁’이라는 모토 아래 공공정책전략연구소(KIPPS)를 설립해 각종 정책 수립 작업 등을 진행해왔다.
중도ㆍ무계파ㆍ전문성 이미지 덕에 이 후보뿐 아니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에서도 영입을 타진해왔다고 한다. 이에 대해 김 전 의원은 “양쪽 모두에서 연락이 온 것은 맞고 의견도 충분히 다 들었다”며 “저희가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봤을 때, 저희의 정책들은 민주당을 통해서 더 집행력이 발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영입전에는 이 후보도 직접 가세했다고 한다.
與 출신 이용호 국민의힘 행에 ‘진보 대통합’ 맞불
두 인사의 합류에 민주당 선대위에선 “이 후보를 중심으로 한 역량 결집의 흐름이 시작됐다”는 기대가 나왔다. 최근 전북 남원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출신 이용호 무소속 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민주당에선 ‘진보 대통합’ 방안을 고심해왔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위기를 기회로 바꿔내기 위해선, 민주개혁진영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필수과제”라며 “합리적 성향의 정책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 이들의 합류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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