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모건스탠리 목표주가 상향에 사상 최고가 경신..XR 헤드셋·애플카 등 국내 수혜株는?

문지민 2021. 12. 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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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자동차 리스 업체 바나라마(Vanarama)가 애플 특허를 분석해 3D렌더링한 애플카 콘셉트 이미지 (바나라마 제공)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애플 목표주가를 높인 후 애플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확장현실(XR) 헤드셋과 자율주행차 등 신제품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주요 공급사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2월 7일(현지 시간) 미국 나스닥에서 애플은 전장 대비 3.54% 상승한 171.18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시총은 2조8084억달러(약 3304조원)로 늘어나며 사상 최초 3조달러 돌파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이날 애플의 주가 상승은 모건스탠리가 애플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영향이다. 12월 7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케이티 허버티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애플 투자 의견에 대해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64달러에서 200달러로 높였다. 상향 이유는 XR 헤드셋과 자율주행차 등 애플의 신제품 실적이 아직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아이폰 공급과 앱스토어 수익 개선으로 회사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도 목표주가 상향에 영향을 줬다.

애플은 XR 헤드셋을 내년 하반기, 자율주행차 ‘애플카’를 2025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XR 헤드셋은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어, 메타버스 구현의 필수 장비로 꼽힌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XR 헤드셋은 차세대 아이폰으로 부각되며 장기적으로는 스마트폰을 대체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17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다음 아이폰으로 AR을 제시하며 10년 내 AR이 아이폰을 대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애플카는 애플이 야심 차게 개발 중인 자율주행 차량이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애플카에 탑재될 자율주행 시스템의 핵심 프로그램 개발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의 조율 작업도 완료돼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를 오는 2025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 기기 연동을 통해 다양한 애플 운영체계(iOS)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어, 전통적 개념의 이동 수단을 넘어서 iOS 생태계 확장의 통합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애플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투자자들은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에 주목한다. 증권가에서도 애플이 개발 시간의 제한과 미·중 갈등의 지정학적 위험을 동시에 고려해 이미 아이폰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한국 업체를 선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국내 수혜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LG이노텍을 꼽으며 “이들은 애플의 XR과 애플카에 핵심 부품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미래 성장성이 주가에 반영돼 주가 상승을 통한 기업가치 상승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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