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제약] 최고타자상 이정후 "타격왕, 뺏기지 않는 게 목표"

배중현 2021. 12. 8. 15:2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1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이 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키움 이정후가 최고타자상을 수상하고 소감을 얘기 하고있다. 일간스포츠 특별취재반/ 2021.12.08/

거침없는 '바람의 손자'가 KBO리그 최고타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1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타자상은 이정후(23·키움 히어로즈)에게 돌아갔다. 올 시즌 최고타자상은 홈런왕 최정(34·SSG 랜더스), 타점왕 양의지(34·NC 다이노스)를 비롯해 후보만 5명에 이를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이정후는 성장세가 가파르다. 올 시즌 1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0(464타수 167안타) 7홈런 84타점을 기록했다. 두 번이나 옆구리 근막통증으로 이탈해 개인 성적에서 손해를 봤지만, 리그 타격 1위에 오르며 '타격 천재'의 면모를 보였다. 출루율도 0.438로 데뷔 후 가장 높았다. RC/27 지표마저 9.60으로 리그 전체 2위. RC/27은 한 타자가 아웃 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으로 타자의 생산성을 확인할 수 있다. 리그 평균은 5.84였다.

이정후는 당당하게 타격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고비가 없었던 건 아니다. 시즌 중 두 번이나 옆구리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10월 1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20일 잠실 LG 트윈스전까지 5경기 18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트레이닝 파트에선 휴식을 권유했지만, 이정후는 통증을 참고 지명타자로라도 경기를 뛰었다. 정규시즌 마지막 7경기에서 타율 0.552(29타수 16안타)를 기록, 1994년 타격왕을 차지한 아버지 이종범에 이어 사상 첫 '부자(父子) 타격왕'이 됐다.

가을야구에서도 만점 활약이었다.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WC) 1, 2차전에서 타율 0.556(9타수 5안타)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였다. 장타율(0.778)과 출루율(0.600)을 합한 OPS가 1.378일 정도로 만화 같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WC 2차전에선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키움은 아쉽게 WC에서 탈락했지만 이정후가 보여준 독보적인 퍼포먼스는 진한 여운을 남겼다.

데뷔 5년 차에 리그 최고타자가 된 이정후는 "매년 이 자리에 와서 상을 받는데 너무 감사드린다. 겨울 동안 잘 준비해서 내년에도 받을 수 있게 하겠다"며 "타격왕을 했으니까 이 자리를 뺏기지 않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