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으로 쫓겨난 앵커 쿠오모..퇴직금 못받고 출판계약도 해지

권재희 2021. 12. 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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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형인 앤드루 쿠오모(64) 전 미국 뉴욕주지사의 성추문 수습을 돕다 CNN 방송에서 쫓겨난 간판 앵커 크리스 쿠오모(51)가 퇴직금도 못 받게 됐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제프 저커 CNN 사장이 이날 직원들과 타운홀미팅에서 크리스에게 퇴직 수당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크리스가 자신을 비롯한 CNN 임원들에게 성추문 수습 연루설의 사실관계를 축소 보고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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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추문으로 미국 뉴욕주지사에서 물러난 앤드루 쿠오모(왼쪽)와 CNN 방송에서 퇴출된 친 동생 크리스 쿠오모(오른쪽)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친형인 앤드루 쿠오모(64) 전 미국 뉴욕주지사의 성추문 수습을 돕다 CNN 방송에서 쫓겨난 간판 앵커 크리스 쿠오모(51)가 퇴직금도 못 받게 됐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제프 저커 CNN 사장이 이날 직원들과 타운홀미팅에서 크리스에게 퇴직 수당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저커 사장은 크리스의 대책회의 참석 의혹이 제기된 지난 5월에 일찌감치 크리스가 휴직하기를 원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그는 크리스가 자신을 비롯한 CNN 임원들에게 성추문 수습 연루설의 사실관계를 축소 보고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판사 하퍼콜린스는 크리스의 신간 '깊은 부인'의 출간 계획을 백지화했다고 밝혔다.

아마존닷컴은 "팬데믹과 트럼프 집권기를 통해 노출된 미국의 불편한 진실에 대한 도발적 분석"이라고 이 책을 소개하고 있다.

크리스는 위성 방송사 '시리우스 XM 홀딩스'가 방송하는 평일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도 퇴출당했다.

CNN은 크리스가 친형의 성추문 수습에 적극적으로 관여한 행적이 수사에서 드러나자 지난달 30일 무기한 정직을 결정했다.

크리스는 앤드루의 성추문 기사가 나올지 보려고 출처를 점검하고 앤드루의 언론 성명을 검토해 구체적 의견을 제시한 정황이 잡혔다.

앞서 앤드루는 10여명에 달하는 여성 보좌관들의 성추행 고발이 쇄도하고 검찰, 주의회에서 정황이 사실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나오자 지난 8월 주지사직에서 사퇴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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