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發 실크로드' 시민 재평가!
내년 치러질 대통령선거와 전국지방선거의 분위기가 전국적으로 달아오르면서 각 후보들이 저마다 차별화된 공약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문제는 공약 이행과정에서 시대적 흐름을 잘못 이해해 좌초되거나 혈세, 행정력, 시간 등의 낭비로 결국 물거품이 된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공약의 성공적 사례도 있다.
인천발 KTX는 지난 민선6기 유정복 전 인천시장의 1호 핵심공약으로, 당시 인천시의 행정력이 돋보인 성공적 사례로 손꼽혔다.
인천시는 지난 7일 수인선 송도역 일원에서 ‘인천발 KTX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인천발 KTX는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지난해 12월 착공했다. 기존 수인선을 활용해 송도역을 출발해서 안산 초지역과 화성 어천역을 거쳐 경부고속철도에 연결하는 사업으로 총 4238억원이 투입된다.
인천발 KTX가 개통되면 부산까지 2시간30분, 목포까지 2시간10분이 소요되고 인천에서 강릉을 잇는 경강선의 월교~판교 구간도 지난 10월 착공돼 2027년이면 송도~강릉 간 KTX연결선이 이어지면 1시간50분에 강릉까지 이동할 수 있다.
전국 반나절 생활권 구축이 인천에서 가능해지는 ‘인천發 실크로드’인 셈이다.
박남춘 현 인천시장은 “철도의 역사가 시작된 인천이 전국을 하나로 잇고, 대한민국과 전 세계를 잇는 교통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추진 중인 유관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한 발 더 나아가 인천발 KTX를 시작으로 제2공항철도 건설과 맞물린 인천국제공항까지 연결해 대한민국을 세계로 잇는 국제도시로 발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다만, 문재인 정부가 마련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2030)에 반영 여부가 미지수이다. 경제성 등 사업 효과에 의문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인천 정·재계는 인천발 KTX에 기대감이 높다. 인천발 KTX가 미치는 생활권역의 확대를 넘어 인천의 교통망, 부동산, 지역경제, 교육, 문화, 인구유입 등에 긍정적 영향이 상당히 미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인천발 KTX를 디자인한 유정복 전 인천시장은 낙후된 인천교통망의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 전 시장은 “인천이 지난 1883년 개항과 함께 근대 역사 속에서 1969년 경인고속도로, 1974년 경인전철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현대가 시작된 곳”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시장은 임기 때 ▲인천발 KTX노선 신설 추진 ▲인천~강릉 간 고속화철도 건설 추진 ▲경인전철 지하화와 연계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건설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 연장 ▲인천 지하철2호선 조기 개통 ▲인천 지하철1호선 검단 연장 등 시민의 발이 되는 주요 교통망 구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유 전 시장은 인천발 KTX 비전선포식 관련 인천 시민과 함께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유 전 시장은 “인천발 KTX는 2014년 인천시장선거에 출마하며 내세운 1호 공약이었다”며 “당시에 인천시장으로서 제가 가진 역량을 총동원하여 이 국책사업을 2년 만에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시켰고, 더욱이 285억의 국비예산까지 확보하며 2021년에 차질 없이 개통하겠다고 인천 시민들께 약속드렸다”고 했다.
이어 “2018년 (당시의)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도 똑같이 발표했으나, 그 후 민선 7기 인천시장 인수위에서 인천발 KTX 개통 연기 발표가 있었고, 참으로 아쉬움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유 전 시장은 “앞으로는 인천에서 KTX를 타고 전국 주요 도시를 1~2시간대에 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저의 1호 공약이 이제 현실이 된다는 기대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한편 뉴스핌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 인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8~29일 실시한 여야 차기 인천시장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1위 유 전 시장은 25%를 기록하며 2위 박남춘 현 인천시장(15.7%)을 오차범위 밖인 9.3%포인트 차이로 앞섰고, 모든 성별과 연령대에서 유 전 시장이 1위를 기록했다. 시민들이 실제 투표에서 인천발KTX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대해 지역정가에서도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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