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잠복기 14일인데..재택치료 가족 격리 10일→7일로
김민욱 입력 2021. 12. 8. 13:45 수정 2021. 12. 8. 15:3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택치료자 가족의 격리기간이 현행 10일에서 7일로 단축된다. 공동격리에 따른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다. 무증상·경증 환자의 경우 일주일 뒤 감염력이 확 떨어진다고 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잠복기가 최대 14일인 만큼 이른 격리해제에 따른 지역사회 내 전파 우려도 나온다.
━
공동 격리기간 외출도 일부 허용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앞으로 재택치료자 가족·동거인의 공동 격리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단축해 8일 차부터 격리를 풀겠다고 8일 밝혔다. 다만 공동 격리 6~7일 차에 PCR 검사상 ‘음성’이 확인돼야 한다. 격리가 해제되면, 자가 격리자의 가족 수준으로 관리된다. 외출이 허용된다. 출근·등교 등 일상생활이 가능해진다.
또 정부는 공동 격리기간 중에라도 가족의 외출을 일부 허용키로 했다. 진료나 처방 약 수령 등에 한해서다. 그간 외출이 일절 안 됐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재택치료자) 가족의 공동격리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조처”라고 말했다.
그러나 백신을 맞지 않은 가족의 경우라면 달라진다. 10일간의 추가격리 기간이 적용된다.
━
이번 백신 접종완료자 중심의 격리 기간 단축은 전파 가능시기가 반영됐다. 손 반장은 “대개 (코로나19) 증상이 발생하고 한 2일~3일 정도 사이에 90% 이상의 감염 전파가 일어난다는 여러 연구가 있다”며 “4일을 기점으로 그 이후부턴 전파가 굉장히 줄어든다. 실제 생활치료센터에서 7일 이후 추가적인 전파 사례들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 통계자룐 제시 못해
이번 백신 접종완료자 중심의 격리 기간 단축은 전파 가능시기가 반영됐다. 손 반장은 “대개 (코로나19) 증상이 발생하고 한 2일~3일 정도 사이에 90% 이상의 감염 전파가 일어난다는 여러 연구가 있다”며 “4일을 기점으로 그 이후부턴 전파가 굉장히 줄어든다. 실제 생활치료센터에서 7일 이후 추가적인 전파 사례들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공동 격리기간을 3일 줄이는데 근거가 될 구체적 통계 자료는 제시하지 못했다.
━
일찍 격리가 풀릴 가족으로 인한 지역사회 내 추가전파가 우려된다. 재택치료 기간 중 바이러스가 옮을 수 있어서다. 실제 먼저 코로나19에 확진돼 재택치료를 받던 가족의 격리해제를 앞두고 또 다른 가족이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우려되는 추가 전파
일찍 격리가 풀릴 가족으로 인한 지역사회 내 추가전파가 우려된다. 재택치료 기간 중 바이러스가 옮을 수 있어서다. 실제 먼저 코로나19에 확진돼 재택치료를 받던 가족의 격리해제를 앞두고 또 다른 가족이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재택치료 협력병원인 서울 강남구 하나이비인후과병원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 달간 재택치료 시작 후 3일 이상 지난 시점에 동거 가족이 확진된 경우는 1%로 나타났다. 8일 0시 기준 전국의 재택치료 대상자는 1만7362명에 달한다. 1%면 173명이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개별 사례별로 다를 텐데 공동 격리기간 동안 방역수칙을 엄격하게 지켰다면, 7일로 줄여도 된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다르다. 코로나19 최대 잠복기가 14일이므로 격리해제 뒤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럼 지역사회 내 감염 위험성은 커진다”고 말했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Copyrightⓒ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남동생이 임신한 19세 누나 참수할 때, 다리 붙들고 도운 엄마
- "공산당이냐" "너나 맞아라" 생중계 댓글 폭탄 맞은 유은혜
- 거짓 암투병 최성봉 "텐프로 갔어도, 후원금 흥청망청 안썼다"
- 日 걸그룹 출신 리오나 "소녀시대처럼 되고 싶어 한국 왔어요"
- 돌연 사라졌던 '폭탄주 이모'…안타까운 근황이 공개됐다
- '비니좌' 노재승 "김구, 국밥 늦게 나와 사람 죽인 인간"
- "꼼꼼한 보스, 좀 피곤하네"…'디테일 윤' 불호령 내린 사연
- 조동연 성폭행범 수사, 공소시효 남았지만…쉽지 않은 이유
- 런던 한복판에 홍대포차? 영국인들 줄서서 소맥 말아먹는다
- 인천 50대 살해범, 살인·강도·성범죄로 무기징역 받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