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서 공황장애 왔을 때 날 살린 은인..'콩고 왕자'였다"

장구슬 입력 2021. 12. 8. 12:39 수정 2021. 12. 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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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조나단. [유튜브 채널 ‘조나단’ 캡처]

‘콩고 왕자’로 유명한 방송인 조나단(22)의 미담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7일 방송인 유병재의 매니저 유규선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좋은 사람”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은 조나단을 자신의 생명의 은인이라고 밝힌 네티즌 A씨가 남긴 댓글이었다.

A씨는 “몇 달 전 지하철에서 공황장애가 왔다. 과호흡 때문에 119가 올 때까지 역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며 “그때 조나단이 물을 가져다주고 천천히 호흡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조나단이 마스크에 투명한 얼굴 보호구까지 착용했지만, 평소 유튜브를 챙겨보고 있어 조나단인 걸 눈치챘다”며 “조나단은 호흡을 들이마시고 5초 참았다가 다시 천천히 내뱉으면 좋다고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A씨는 “나 때문에 조나단이 타야 할 열차를 몇 번 보냈다. 미안하다고 하는 나에게 괜찮다며 다독여주는데 정말 너무 감사했다”며 “조나단이 하는 일이 모두 잘 되길 바라고 항상 행복하시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등장하자 A씨는 “저에게는 정말 생명의 은인 같은 분인데 ‘주작(없는 사실을 꾸며 만드는 것)’이라니 마음이 찢어진다”며 “9호선 정차역 CCTV를 돌려보셔도 된다. 아파서 기억이 뚜렷하진 않지만 지난해 11월21일 신논현역 또는 노량진역이었을 것”라고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을 밝히기도 했다.

유씨는 해당 글을 올리며 조나단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유규선씨가 공개한 조나단 미담. [유규선 인스타그램 캡처]

한편 조나단은 아프리카 콩고의 작은 부족 국가인 키토나의 왕자 욤비토나의 아들이다. 콩고 내전 이후 욤비토나는 2002년 정치적 핍박을 피하고자 콩고를 탈출해 한국으로 입국했다. 그러나 불법체류자로 공장을 전전했고, 2008년 난민으로 인정, 합법적 체류가 가능해지자 가족들을 한국으로 불렀다.

이후 조나단 가족은 2013년 KBS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고, 조나단과 형 라비는 함께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약했다.

활발하게 활동하던 중 라비는 2019년 조건만남 사기, 특수강도 미수 등 혐의로 징역 4년 형을 선고받고 수감돼 논란이 됐다. 이에 조나단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형의 범죄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당시 조나단은 “형이 저지른 일에 대해서는 어떠한 변명도 없다.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마땅하게 벌을 받아야 하며, 이 사건으로 인한 형의 어떠한 처벌과 조치에 대해서도 무조건 수용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이 글을 마지막으로 형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겠다. 형의 잘못에 대한 용서를 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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