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오마로바 OCC 청장 지명안 철회..바이든 "부당한 인신 공격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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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이 사울 오마로바 코넬대 법학교수의 통화감독청(OCC) 청장 지명안을 철회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마로바 교수가 자신의 지명과 관련해 논란이 일자 백악관에 지명 철회를 요청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를 수용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이 오마로바 교수의 지명 철회 요청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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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백악관이 사울 오마로바 코넬대 법학교수의 통화감독청(OCC) 청장 지명안을 철회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마로바 교수가 자신의 지명과 관련해 논란이 일자 백악관에 지명 철회를 요청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를 수용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오마로바 교수에 대한 부적절한 인신 공격이 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이 오마로바 교수의 지명 철회 요청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오마로바 교수에 부당하고 도리를 벗어난 인신 공격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오마로바 교수가 소비자를 지키고 미국 금융 체계를 안전하고 건전하게 만들 수 있는 인물이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백악관이 오마로바 교수를 OCC 청장으로 지명한 뒤 야당인 공화당과 월가 금융권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공화당과 월가 은행은 오마로바 교수가 구소련 체제의 카자흐스탄 태생인데다 구소련 체제의 모스크바에서 공부했다는 점을 문제삼았다. 또 오마로바 교수가 미국 금융체계의 근본적인 전면 정비를 지지한다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여당인 민주당 내에서도 오마로바 교수 지명안에 대한 의견이 엇갈렸다. 그의 신상에 대한 공격은 부당하며 오마로바 교수가 자격을 갖춘 후보자라며 옹호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오마로바 교수의 금융 규제 견해에 우려를 나타내는 인사들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오마로바 교수 지명을 강행했더라도 결과를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오마로바 교수는 지명 철회를 요청하며 백악관에 보낸 서한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나의 역량에 깊은 신뢰를 보내준 점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국가와 정부의 미래를 위해 계속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에 대한 비판과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 우선 그는 자신에 대한 인신 공격의 수준이 저급했다는 점에 놀랐다고 밝혔다.
오마로바 교수는 심각한 결함이 있었기 때문에 사회주의를 반대한다며 자신을 '자유시장 이상주의자(free-market idealist)'라고 밝혔다. 오마로바 교수는 또 미국의 금융체계가 세계 최고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이 학술 논문에서 주장한 내용들은 실제 이행을 위한 청사진이 아니라 실험적 성격의 아이디어 차원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마로바가 취임할 경우 OCC 역사상 첫 여성 청장이자 유색인종 청장으로 기록될 수 있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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