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 먹튀 커플 사과 "그날 처음 본 사이, 작당모의 아니다"
광주광역시의 한 일본식 선술집(이자카야)에서 음식을 먹은 뒤 돈을 내지 않고 도망갔던 커플이 뒤늦게 점주에게 음식값을 지불하고 사과했다.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고맙습니다. 회원님들 덕분에 연락받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이 ‘먹튀(음식을 먹은 뒤 계산을 하지 않고 도망가는 것)’ 논란이 일었던 이자카야의 점주라며 사건 당사자 중 한 명인 남성 B씨로부터 음식값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B씨가 보낸 장문의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B씨는 “불미스러운 일을 만들어 죄송하다. 제가 한 번 더 확인해야 했는데 영상을 보니 충분히 오해할 만한 것 같다”며 계좌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다.
이어 “의도적으로 먹튀를 계획하고 한 일은 절대 아니다”라며 “여자분도 아마 그런 의도가 있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B씨는 “서로 처음 만나는 자리였는데 어떻게 먹튀를 계획하고 작당모의를 해 그런 일을 벌일 수 있겠느냐. 아마 당시 서로 의사소통에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
A씨는 “회원님들 덕분에 영상 속 남자분에게 연락을 받았다”며 “5만원 입금을 받아(3000원 거슬러드림) 여기서 이 일을 마무리하려 한다”고 했다.
이어 “일이 잘 해결된 만큼 소액이지만 돈을 조금 더 보태 광주 미혼모 단체에 20만원을 기부했다”며 “하루도 안 된 시간에 일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B씨에게 더는 피해가 가기를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A씨는 한 커플이 지난달 26일 4만7000원어치의 술과 안주를 먹고 계산을 하지 않은 채 사라졌다며 보배드림에 폐쇄회로(CC) TV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A씨는 “(해당 커플이) 밖으로 나가기 전 놓고 가는 소지품이 없는지 테이블 위와 바닥을 점검하는 치밀한 모습에 가장 화가 났다”며 “꼭 찾아서 진심 어린 사과를 받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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