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관광 1번지 무등산'..관광 브랜드 인지도 낙제점

장선욱 2021. 12. 8. 11: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화중심도시 광주의 관광 브랜드 인지도가 낙제점 수준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광주를 관광한다면 어디 곳부터 가야 하느냐는 질문에 시민 10명 중 6명은 무등산 국립공원을 '관광1번지'로 꼽았지만 광주 관광브랜드 '오매 광주'와 '광주관광재단'은 대부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의회 김나윤 교육문화위원장은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시민·관광객의 공감대를 얻는 관광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시 집행부와 머리를 맞대겠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광주 최고 관광지 묻는 광주시의회 시민 여론조사에 10명 중 6명 무등산 꼽아

문화중심도시 광주의 관광 브랜드 인지도가 낙제점 수준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광주를 관광한다면 어디 곳부터 가야 하느냐는 질문에 시민 10명 중 6명은 무등산 국립공원을 ‘관광1번지’로 꼽았지만 광주 관광브랜드 ‘오매 광주’와 ‘광주관광재단’은 대부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달 광주시의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8일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광주 관광하면 무엇을 떠올리는가’라는 설문에 시민 500명 중 62.8%가 무등산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전라도음식 9.2%, 5·18민주화운동 8.2%, 광주비엔날레 3.8%, 국립아시아문화전당 2.8% 순으로 나타났다. 충장로, 1913송정역시장, 충장축제, 양림동 펭귄마을 등이 순위에 올랐지만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세계적으로 드문 입석대와 서석대 등 주상절리를 가진 무등산은 지난 2013년 국립공원 승격에 이어 2018년 유네스코 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그런데도 국·내·외 탐방객을 유치하는 ‘관광 명소’보다는 도심에서 가까운 ‘주말 등산’ 장소라는 인식이 강하다. 열악한 광주 관광정책의 현주소다.

이에 따라 무등산이 광주의 대표적 관광자원으로 자리 잡도록 하기 위한 관광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해발 1000m 이상의 고봉준력인 무등산 천왕봉·지왕봉·인왕봉에 쉽게 오를수 있도록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등 접근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관광 브랜드와 전담 기관의 역할도 서둘러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시는 2016년 광주를 상징하는 5가지 매력이라는 의미의 ‘오매(五魅) 광주’를 문화관광 브랜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어머나’하는 감탄사의 전라도 사투리를 연상케 하는 브랜드에서 따온 문화관광 홈페이지와 캐릭터 ‘오매나’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캐릭터를 담은 홍보물, 이모티콘, 인형 등 다양한 관광상품을 제작해 남도 관광센터 아트마켓 등에서 판매 중이다.

하지만 브랜드 선정 5년이 넘도록 광주시민 절반 이상이 ’오매 광주’를 전혀 모른다고 응답했다. 여론조사에서 시민 62%는 이를 처음 알았다고 답했으며 33%는 이름만 들어본 것으로 파악됐다. 5%만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 관광자원 중 가장 경쟁력 있는 분야로는 식도락 관광 26.2%,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할 사항은 청결과 위생 31.2%라고 답했다.

지난해 7월 출범한 광주관광재단의 인지도와 기여도에 대해서는 시민 75.4%가 이번 조사에서 존재 자체를 모른다고 응답해 광주관광 활성화와 관광산업 진흥을 위한 재단 측의 역량 제고가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는 지난달 2일부터 17일까지 광주시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21%p이다.

광주시의회 김나윤 교육문화위원장은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시민·관광객의 공감대를 얻는 관광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시 집행부와 머리를 맞대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