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오미크론, 거의 틀림없이 델타보다 심각하지 않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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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사진)은 오미크론이 "거의 틀림없이" 델타 변이보다 더 심각하지 않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수석 의학고문인 파우치 소장은 7일(현지시간) AFP와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도를 판단하기엔 몇 주가 걸릴 것이라면서도 초기 징후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보다 더 나쁘지 않고 어쩌면 더 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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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공포 완화에 美 증시· 유가 상승세
남아공 의료진 "오미크론, 화이자백신 중화항체 40분의1줄여"
오미크론 성급한 낙관론 경계
화이자 CEO도 "강력한 전염성, 결코 좋은 뉴스 아냐"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이현우 기자]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사진)은 오미크론이 "거의 틀림없이" 델타 변이보다 더 심각하지 않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안도감으로 미 뉴욕지수와 국제유가는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성급한 낙관론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수석 의학고문인 파우치 소장은 7일(현지시간) AFP와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도를 판단하기엔 몇 주가 걸릴 것이라면서도 초기 징후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보다 더 나쁘지 않고 어쩌면 더 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오미크론의 전파력에 대해 파우치 소장은 "틀림없이 고도로 전염성이 강하다"면서 현재 전 세계적 지배종(種)인 델타보다 더 강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중증도에 대해서는 "거의 확실히 델타 변이보다 더 심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심지어 덜 심각할 수 있다는 기미도 있다"며 "왜냐하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추적 중인 일부 확진자군을 보면 감염자 수와 입원 환자 수의 비율이 델타보다 낮은 것 같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남아공 의료진의 초기 연구에 의하면 오미크론 환자의 입원 일수는 2.8일로 델타변이의 8.5일보다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영국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미국 제약사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비어)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인 소트로비맙(VIR-7831)이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GSK는 이날 발표한 자료에서 전임상 연구에서 소트로비맙 항체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활성을 유지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오미크론에 대한 낙관론에 이날 나스닥이 3.03% 급등하는 등 뉴욕 3대 지수 모두 상승세를 탔다. 오미크론에 원유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사라지면서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2.56달러(3.7%) 상승한 배럴당 72.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낙관론이 성급하다는 경고도 나오고 나온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CEO 카운슬 서밋’ 행사에 참석해 "오미크론의 강력한 전염성은 결코 좋은 뉴스가 아니다"며 "이는 수십억 명의 몸에 들어갈 수 있고 빠른 속도로 새로운 변이가 나올 수 있다는 의미"라고 경고했다.
불라 CEO는 "남아공은 인구 5%만이 60세 이상 고령층이고 대부분 젊은 세대들로 구성돼있다"며 "남아공에서 가벼운 증상들만 나타났다고 해서 오미크론 변이의 임상적 특성이 어떤지 정확히 알 수 없으며 연말 이후에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남아공의 아프리카보건연구소(AHRI)는 오미크론 변이가 화이자 백신 면역 항체수를 기존 바이러스보다 40분의 1로 저하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를 이끈 알렉시 시갈 박사는 "면역 보호기능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지만 강력한 손실이 발생했다"며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받아야 효과적인 면역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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