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 웬 韓모자" 지적에.."갓은 중국 거야" 中배우 발끈
중국의 한 유명 배우가 우리나라의 전통 의복인 ‘갓’이 중국에서 기원했다고 발언해 논란이다.
중국 배우 우시쩌(吳希澤)는 지난 3일 중국 소셜미디어(SNS)인 웨이보에 “갓은 중국에서 기원해 다른 나라로 전해졌다”며 “중국 전통문화가 오해를 받는 것은 못 봐주겠다”고 밝혔다. 우시쩌는 중국판 ‘꽃보다 남자’인 드라마 ‘유성화원’에서 주인공인 F4 중 한 명으로 출연해 우리나라에서도 이름을 알린 바 있다.
그는 드라마 ‘일편빙심재옥호(一片氷心在玉壺)’에서 갓을 쓰고 나온 자신에게 한 중국 네티즌이 “한국의 고대 모자와 닮았다”고 지적하자 이에 반박하며 이 같은 글을 게재했다고 한다.
우시쩌의 주장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우시쩌의 발언을 페이스북에 공개하고 “무식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을 통해 ‘갓’이 유명해지니 우시쩌가 부러웠나 보다”라며 “아무리 그래도 우시쩌는 이런 왜곡 발언에 대해 비난을 받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의 전통 복식인 ‘갓’은 조선시대 성인 남성이 머리에 쓰던 모자로 신분, 계급, 격식, 예의를 상징한다”며 “한복에 이어 이제는 갓까지 중국이 원조라고 주장한다. 김치, 삼계탕, 아리랑까지도 다 중국에서 유래했다고 왜곡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이런 중국에 대해 최근 BBC 등 세계적인 외신에서 비판기사를 게재했는데도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중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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