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우수평가대학] 적극적인 투자와 교육 혁신으로 미래 경쟁력 업그레이드

2021. 12. 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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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명문대로 도약하는 대학들

코로나19 사태로 2년 만에 열린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한 대학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재확인됐다. 사진은 캡스톤 디자인 수업 중 토론하고 있는 동국대 공대 학생들 모습. [사진 동국대]

‘2021 중앙일보 대학평가’ 종합평가에서 드러난 특징은 교육 투자의 힘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년 만에 열린 이번 평가에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한 대학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재확인됐다.

눈에 띄게 도약하는 성과를 보인 대학도 있었다. 특히 연구 지원금 등 연구력 강화와 학생 장학금에 투자를 아끼지 않은 대학, 기업이 원하는 교과 과정을 운영하는 대학, 학생 취·창업이 강점인 대학 등이 대표적 사례다.

1994년부터 지금까지 28년째 이어져 오는 중앙일보 대학평가는 단순 입시 성적이 아닌 4개 부문으로 나뉘어 총 300점 만점으로 이뤄지는 평가로 국내에서 발표되는 대학 평가 중 가장 권위 있는 평가로 꼽힌다. 이 대학순위가 절대적인 평가 기준은 아니지만, 변혁의 시기에 전통이나 명성에 안주하지 않고 혁신을 추구하는 대학만이 지속해서 성장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건국대학교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대학혁신지원사업과 LINC+(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육성사업, 소프트웨어(SW)중심대학사업 등 운영을 통해 학부 교육 전반에 걸쳐 혁신을 진행해왔다.

건국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핵심역량을 계발하고 산업 현장에서 곧바로 활약할 수 있도록 학사제도 혁신과 실무교육 강화뿐 아니라 선도적인 교육환경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따른 가장 두드러진 결과는 학생 취창업과 SW인재 양성을 선도하고 있다. ‘자기설계전공제’는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학생이 주전공 이외에 자신의 진로에 맞게 새로운 융합형 전공 교육과정을 직접 설계하고 이를 정규 교육과정으로 개설해 학점 취득과 동시에 복수의 전공으로 인정받는 교육제도다.

동국대학교는 역대 최고 순위인 9위를 차지하며, 사상 최초로 ‘톱10’에 진입했다. ▶학생교육 부문 5위(이전 8위) ▶교수연구 12위(이전 27위) ▶평판도 13위(이전 16위) ▶교육여건 26위(이전 22위) 등 여러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연구부문 순위 상승과 학생 취·창업의 강점은 종합순위 상승으로 이어졌다.

동국대는 지난 2019년부터 시작한 ‘Energize Dongguk’ 프로젝트를 통해 연구중심 대학으로 거듭났다. 대학 연구역량을 집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연구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연구분야를 전담하는 연구부총장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학술연구·산학협력 기능을 체계화했다.

또한 동국대는 논문의 양적·질적 향상을 위해 지원제도를 개선했다. 질적 평가를 위한 학술상 평가기준 변경, 국제저명 JCR 상위논문 장려금 확대 등 우수논문에 대한 지원정책을 강화했다. 이러한 노력이 연구부문 순위상승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립대학교는 종합 11위로 지난해 대비 한 단계 상승했다.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신속히 온라인 교육을 위한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고 4차 산업혁명 등 변화하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기초학문 육성을 기반으로 연구역량을 강화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얻어낸 성과다.

서울시립대는 서울시로부터 재정의 62%를 지원받고 있다. 교육비 투자와 학생에 대한 지원을 나타내는 교육비 환원율이 529%로 전국 국·공립대학 중 최상위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긴급 예산을 마련해 전체 학부생에게 1인당 10만원(등록금 10% 수준)의 특별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서울시립대의 취업률은 70%로 서울 소재 대학 중 8위, 취업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1년 유지취업률은 92%로 서울 소재 대학 중 3위로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UNIST(유니스트)는 인공지능 등 신기술에 발맞춘 기초교과목 개편과 첨단 기술을 빠르게 익힐 수 있는 단기강좌 개설을 통해 학생이 최신 기술을 빠르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이어 BTS 실전문제 연구팀, 인공지능 챌린저스 프로그램(AICP) 등 학생이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스스로 문제 해결에 도전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일 열린 ‘2021 U-챌린지 페스티벌’은 지난 6개월 간 울산 지역 산업체의 문제 해결을 위해 팀을 꾸려 도전한 60개 동아리, 290명의 학생을 위해 마련됐다. 학생들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지역 산업체가 고민하는 문제를 푸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연구 분야는 ‘미래형 모빌리티’ ‘친환경 에너지’ ‘인공지능 및 스마트팩토리’ 등 세 가지로 총 60개 연구팀이 결성됐다.

이화여대는 2019년 대학평가에서 ‘인문계열 순수 취업률’ 1위를 기록하고 종합평가 ‘순수 취업률’ 4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도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높은 취업률은 데이터 기반 진로·취업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학년별·시기별·전공별 맞춤형 진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다양한 직무 분야에서 활약하는 졸업생이 지속해서 재학생과 교류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현장 밀착형 진로지원 제공한다.

이화여대는 E-care 시스템을 통한 빈틈없는 학생지도체계 구축, 사각지대 제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학생의 중도포기율을 낮추기 위해 장학금 등 재정적 지원뿐 아니라 심리적 지원, 학업 지원 등을 병행하는 시스템이다. 학사 및 진로지도 관련 시뮬레이션 프로그램도 개발해 개인 맞춤형 학사지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한양대학교는 서울캠퍼스 3위, ERICA 캠퍼스 10위에 올랐다. 두 캠퍼스 모두 10위 안에 드는 대학은 한양대가 유일하다. 국내 대학 최초로 시행한 ‘IC-PBL 모델’은 지역사회나 기업에서 실제로 발생하는 문제를 학생의 참여로 해결하는 수업 방식이다. 산학 연계형 문제 해결 중심 교육으로 학생은 실무를 미리 경험해 취업 후 현장 투입이 원활하다.

한양대의 또 다른 산학연계형 교육은 ‘현장실습’이다. 2013년부터 졸업요건에 현장실습을 넣고 지속해서 질적 향상을 추구했다. 서울캠퍼스의 ‘247 스타트업 돔’은 국내 대학 최초 창업기숙사다. 창업융합전공 제도화, 창업교육·휴학·현장실습 등 창업친화적 학사·인사제도는 수많은 학생의 창업 성공사례를 배출했다.

송덕순 중앙일보M&P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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