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에 AI 방범시스템까지, 똑똑해진 무인 편의점

이병준 2021. 12. 8.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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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가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방범 시스템 등 신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무인 편의점에서 보안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서다.

편의점들이 신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CU가 블록체인 출입 인증 기술을 적용한 점포. [사진 BGF리테일]

편의점 CU는 부산의 점포 열 곳에서 블록체인 출입 인증 기술을 적용했다고 7일 밝혔다. 동아대 한림생활관점, 부경대 미래관점, 경성대 건학관점 등이다. 낮에는 직원이 나와 있지만 야간에는 무인으로 운영하는 하이브리드형 점포다. 무인으로 운영하는 시간대에는 출입자가 본인 인증을 해야 점포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해당 점포에선 부산시가 개발한 블록체인 통합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인 ‘비패스’를 이용해 출입할 수 있다. 고객이 앱에서 받은 QR코드를 출입문 잠금장치에 스캔하면 문이 열린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달부터 부산시 등과 손잡고 비패스 도입을 추진해왔다. 현재 CU는 무인 매장의 출입 인증 수단으로 여섯 가지를 활용하고 있다. 비패스 외에도 자체 앱인 포켓CU, 바이셀프, 카카오톡 지갑 등이다.

편의점들이 신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GS25의 무인 편의점이 블록체인 출입 인증 기술을 적용한 점포. [사진 GS리테일]

GS25는 SK쉴더스(옛 ADT캡스)와 손을 잡았다. 신규 무인 편의점 30여 곳에 AI 카메라를 활용한 방범 시스템을 도입했다. 점포마다 AI 카메라를 6~8대씩 설치했다. 이 카메라들은 24시간 내내 매장 상황을 점검한다. 만일 카메라 점검 중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SK쉴더스 관제센터에 알려준다. ▶점포 안에서 범죄가 발생하거나 ▶고객이 쓰러져 있거나 ▶고객이 오랜 시간 점포 안을 왔다 갔다 하는 경우 등이다. 관제센터는 상황에 따라 보안 요원을 해당 점포에 출동시키거나 경찰에 신고하는 식으로 대처한다. GS리테일은 기존 무인점포에도 AI 카메라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편의점들이 신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DT랩스토어. [사진 세븐일레븐]

현재 국내 대형 편의점 3사(CU· GS25·세븐일레븐)가 운영하는 무인점포는 전국에서 900여 곳이다. 고객이 무인 편의점에 들어가려면 체크·신용카드나 앱으로 본인 인증을 해야 한다. 하지만 ▶고객이 계산하지 않은 물건을 숨겨 나가거나 ▶점포 안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편의점 본사나 운영자가 대처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편의점 3사는 안면 인식 기술 등을 도입한 스마트 무인점포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런 점포에선 고객이 별도로 인증하지 않아도 고객의 얼굴을 인식해 자동으로 문이 열린다. 고객이 어떤 제품을 골랐는지 AI가 파악한 뒤 자동으로 제품 가격을 결제하기도 한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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