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명물 된 광안리 불꽃축제 올해도 못 본다
부산 수영구 광안리 앞바다에서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던 부산 불꽃축제를 올해도 볼 수 없게 됐다. 부산 불꽃축제는 2004년부터 매년 10월 말~11월 초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렸다. 2019년에는 110만명이 행사에 참여할 정도로 부산을 대표하는 축제가 됐지만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부산시는 지난달 1일부터 시행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맞춰 올해에는 불꽃축제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고, 위·중증 환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인원이 밀집하는 행사 개최는 적절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부산시는 7일 “지난 11월부터 ‘범시민 일상회복 지원 위원회’ 중심으로 수차례 회의를 열고 부산불꽃축제 부활 여부를 검토해왔다”며 “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감염자가 대폭 늘고, 500명 이상 인원이 밀집하는 행사는 행정안전부 심의를 받아야 하는 등 상황이 여의치 않아 결국 축제는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12월 31일 자정부터 3분간 부산 지역 10여곳에서 소규모로 불꽃 축제를 한다. 송정, 다대포 등 해수욕장과 낙동강 인근으로 분산해 불꽃을 쏟아 올린다. 부산시 관계자는 “사람이 몰릴 우려가 있어 장소 공개는 당분간 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12월 말 장소를 공개할지, 공개한다면 어떤 형태로 알릴지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12월 24일부터 3일간 광안리, 다대포, 송도 해수욕장에서는 ‘나만의 불꽃연출 이벤트’가 진행된다.
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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