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오미크론 감염 3일마다 2배 뛰어"

김홍범 입력 2021. 12. 8. 00:02 수정 2021. 12. 8.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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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코로나19의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이 빠르게 번져 하루 감염자가 1000명을 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과학자들의 추정이 나왔다. 사지드 자비드 보건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오미크론의 지역사회 전파가 이미 시작됐다”며 추가적인 방역 조치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일간지 가디언은 “보건 전문가들이 이미 여러 곳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지역 전파가 시작됐고 모니터링 시스템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며 “오미크론 감염자가 정부 발표를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현지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전날보다 90명 늘어난 336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대학 유전자연구소의 프랑수아 발루 교수는 스카이뉴스에 “오미크론 변이는 영국에서 빠른 속도로 전파되고 있으며, 감염자는 3~4일마다 2배로 뛰고 있다”며 “이미 하루에 1000명의 감염자가 나오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발루 교수는 “(1000명은)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아마 예측과 실제가 크게 다르진 않을 것”이라며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비교적 경증을 보인다고 해도 많은 환자가 입원하면 국민건강보건서비스(NHS)를 빠르게 압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7월 세계 최초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정책을 도입한 영국은 오미크론 감염자가 빠르게 늘어나자 추가 방역 조치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미국 뉴욕시는 자국에서 가장 엄격한 백신 의무화 조치를 이달 도입하기로 했다고 AP통신 등이 6일 보도했다. 이날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뉴욕시의 모든 민간 기업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이달 말부터 회사의 규모에 관계없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새 규정은 오는 27일부터 적용되며, 대상 기업은 18만4000곳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5일 발표하는 세부 이행안에서 집행 방식과 처벌 수위 등을 공개한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지난달 뉴욕시 감염률은 두 배로 늘었으며,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은 이를 악화시킬 수 있다”며 “뉴욕시는 코로나19의 추가 확산세를 과감히 차단하기 위해 ‘선제공격’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코로나19 우세종은 델타 변이지만, 오미크론 변이는 발견 일주일 만에 미 17개주로 퍼지는 등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달 차기 뉴욕시장에 당선해 다음 달 취임할 에릭 애덤스 전 상원의원(민주당)은 “과학·건강 전문가들의 조언을 기반으로 코로나19 정책과 기타 전략을 평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유정·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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