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떠나는 독일, 최초로 '남녀 동수' 성평등 내각 출범

이민정 입력 2021. 12. 7. 22:31 수정 2021. 12. 8.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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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프 숄츠 차기 독일 총리가 독일 최초의 ‘남녀 동수’ 내각 출범을 발표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숄츠 차기 총리가 이날 남성 8명, 여성 8명으로 구성된 16명의 차기 장관 인선안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남녀 동수 내각은 숄츠 차이 총리의 총선 때 공약이었다. 그는 이날 내각 발표에서 “약속한 대로 장관직 성비를 똑같이 맞춘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8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뒤를 이어 공식 취임하는 울라프 숄츠 차기 독일 총리. [AP=연합뉴스]

이번 내각에서는 외교·안보 분야에 여성 장관이 대거 포진했다. 외무 장관에 안나레나 베어보크 녹색당 공동 대표(41), 내무 장관에 낸시 페이저 사회민주당 의원(51)이 내정됐다. 외무장관과 내무장관에 여성이 임명된 건 독일 공화국 역사상 처음이다. 페이저 내무장관 내정자는 “최우선 과제로 우리에게 가장 큰 위협으로 다가오는 극우 극단주의와 맞서 싸우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국방 장관에는 크리스틴 람브레히트(56) 법무장관을 임명했다. 우르줄라 폰데어 라이언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안네그레트크람프-카렌바우어 전 장관에 이은 세 번째 여성 국방부 장관이다.

이 밖에도 숄츠 차기 총리는 교통·건설·주택부, 경력협력개발부, 가족·노인·여성·청소년부, 환경·자연보호·원자력안전·소비자보호부, 교육연구부에 여성 장관을 내정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차기 총리(왼쪽 맨 위)가 6일 발표한 내각 명단. [AFP=연합뉴스]


이번 내각은 지난달 24일 사회민주당(빨강), 녹색당(초록), 자유민주당(노랑), 이른바 ‘신호등 연정’ 협약에 따라 구성됐다. 이에 따라 숄츠 총리가 소속된 사회민주당 7명, 녹색당 5명, 자유민주당 4명 순으로 분배했다.

이번 내각은 16년간 독일을 이끌며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꼽혀온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유산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뉴욕타임스(NYT)는 “보수주의자인 메르켈 총리는 오랫동안 ‘페미니스트’로 규정되는 것을 피했고, 그의 집권 기간에 내각·의회에서 여성 비율은 3분의 1에 그쳤다”면서 “그런데도 슐츠 내각이 성 평등의 중요성을 인지했다는 건 메르켈 총리가 여성 정치인의 입지를 다져놨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8일 숄츠 차기 총리 취임과 함께 공식 퇴임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AP=연합뉴스]


숄츠 내각은 오는 8일 공식 출범한다. 숄츠 차기 총리와 장관 내정자들은 이날 취임 선서를 할 예정이다. 메르켈 총리도 이날 총리직에 마침표를 찍고 16년 만에 공식 퇴임한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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