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신용무기로 여중생 때린 男중학생.."인권때문에 소지품검사 못해"
하수영 2021. 12. 7. 22:02
남자 중학생이 여자 중학생을 폭행하면서 ‘너클’이라는 무기를 사용해 논란이다. 여학생은 폭행 여파로 뇌진탕이 오고 의식을 잃기까지 했다.
7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전북 전주의 한 중학교에서 한 남학생이 다른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여학생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남학생은 빙 둘러선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여학생의 배를 발로 차고, 손에 너클을 낀 채 얼굴을 때리고, 뒷머리를 수차례 가격했다.
너클은 금속으로 된 고리에 네 손가락을 끼워 위력을 키우는 무기다. 손에 너클을 끼고 힘을 주면, 기왓장을 격파할 수 있을 정도로 위력이 강해진다.
여학생은 폭행 여파로 얼굴과 몸에 멍이 들고, 뇌진탕이 와 잠시 의식을 잃기까지 했다.
피해 학생 부모는 MBC와 인터뷰에서 “우리 집 하나밖에 없는 딸인데, 저 애가 나중에 보복이라도 하지 않을까 솔직히 무섭다”고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감히 상상도 못 했다”라며 “학생 인권이 중요해서 소지품 검사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학교 측이 할 수 있는 것은 폭력 예방 교육 뿐인 실정이다.
경찰은 “너클과 같은 도구를 사용해 폭행하면 특수 폭행으로 형사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조동연 성폭행범 수사, 공소시효 남았지만…쉽지 않은 이유
- 백신 맞고 죽은 아들 묘, 온종일 우는 엄마…"그래서 촛불 들었다”
- '비니좌' 노재승, 김구 비하…"국밥 늦게나와 사람 죽였다"
- 인천 50대 女 살해범…18년전 살인으로 무기징역 받았었다
- "박근혜, 연금개혁 뒤 탄핵됐다"...'연'자도 안 꺼내는 이·윤
- 런던 한복판에 홍대포차? 영국인들 줄서서 소맥 말아 먹는다
- '바보 노무현'과 닮은듯 다르다, 인간 이재명의 '무수저 전략'
- "11만원 주고 유언장 썼어요"…美2030 강타한 슬픈 유행
- 4년새 12억 오른 은마…1주택자 '갭투자'는 양도세가 5억
- "코로나 퇴직, 축하할 일" 해리 왕자에…"동화 속 사냐" 분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