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존경하는 박근혜'라 하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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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최근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존경하는'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데 대해 "존경하는 박근혜 대통령이라 했더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알더라"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7일 오전 서울대 금융경제세미나 초청 강연회에서 "말이라는 것은 맥락이 있는데 맥락을 무시한 것이 진짜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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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최근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존경하는'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데 대해 "존경하는 박근혜 대통령이라 했더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알더라"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7일 오전 서울대 금융경제세미나 초청 강연회에서 "말이라는 것은 맥락이 있는데 맥락을 무시한 것이 진짜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강연 도중 자신이 '경제는 과학이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을 한 학생이 지적하자 이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무식한 소리 했다고 할까봐 한마디 하면, 반론의 여지가 없는 진리가 아니라는 뜻이다. (경제가) 비과학이라는 말이 아니라 제 말의 뜻은 엄밀한 의미의 과학이란 이론이 없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존경하는 박 전 대통령이라고 말하니 진짜 존경한다고 알고 '표 얻으려고 존경하는 척하는 것 아니냐' 하는데 전혀 아니다. 이는 우리 국민들의 집단 지성 수준을 무시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 이 후보는 전북 전주에서 청년들과 소맥 회동을 하는 자리에서 '존경하는 박근혜'라는 표현을 써 논란이 일었다.
이날 한 청년은 이 후보에게 "5년 전 이 후보가 전북 익산에 왔을 때 20대 친구들과 갔는데 '이재명'을 연호하는 걸 보고 '(우리끼리) 종교단체냐'고 했었다"며 "정말 청년과 분위기가 안 맞았는데 저런 걸 청년들에게 원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원한다기보단 정치인들은 지지를 먹고 산다"며 "정치인들이 사실 되게 새가슴이 많고 소심하다. 저도 그런데 위축될 때 누가 '워워'해주면 힘이 나고 갑자기 자신감도 생기고 주름이 쫙 펴진다"고 답했다.
이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예를 들며 "그래서 우리 존경하는 박 전 대통령께서 대통령 하시다가 힘들 때 대구 서문시장을 갔다는 거 아닌가"라며 "거기 가면 힘이 쫙 나는 것"이라고 했다.
김소영 기자 sozero8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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