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협박메일받았지만..청소년 방역패스 필요입장 안변해"

하수영 입력 2021. 12. 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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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한림대 의과대학 교수가 10월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 오르체홀에서 열린 단계적 일상회복 관련 공개토론회에서 발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정부에서 접종증명 및 음성확인서 제출을 골자로 하는 이른바 ‘방역 패스’를 청소년에게도 확대하기로 해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 방침을 지지하고 나선 감염 전문가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협박 메일까지 받았다”면서, 그럼에도 백신의 유용성에 대한 입장은 변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밝혔다.

이 교수는 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너무 흥분하셔서 내 이메일이나 페이스북 메시지로 협박성 또는 조롱성 글을 보내신 분들이 있다”며 “마음은 이해하지만, 감염병과 백신을 공부한 전문가로서 백신 접종이 유익하다는 정보를 드리는 것은 내 사회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앞서 지난 4일 페이스북에서 “방역 패스는 미접종자들이 접종을 안 하셨으니 음성확인서라도 내는 책임 있는 행동을 (하기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방역 패스는 미접종자 보호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5일 오후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자리에서도 “청소년의 경우 20대 이상 성인보다 이상 반응이 나타날 확률이 낮다”는 취지로 주장하면서 “전반적으로 아이들에 대한 예방접종이 안전하게 잘 이뤄지고 있다. 안심하시고 접종하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일부 학부모는 백신을 맞아서 얻는 이득보다 위험 부담이 더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미국을 보면, 델타 변이가 유행하고 나서 예방접종을 한 청소년하고 예방 접종하지 않은 청소년을 비교했을 때 입원율이 예방접종 하지 않은 청소년 10배 이상 발생을 했었다”라고 반박했다.

이 교수는 학원 방역 패스에 대한 일부 학부모의 반대 의견에 대해서도 “아이들이 학원이나 스터디 카페에 상당히 오랜 시간 있는데, 최근 학원 등 아이들이 자주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집단 발병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다”며 “그런 곳에서 방역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소아·청소년의 백신 접종이 중요한 때에 방역 패스의 논란이 오히려 논점의 핵심을 벗어나게 하는 것 같다”며 “방역 패스를 적용해야 할 만큼 소아·청소년의 접종률을 올리는 것은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소아·청소년의 감염환자 증가와 중증환자 발생, 후유증인 다기관 염증 증후군의 우려까지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부모, 학생들에게 안전성 설명과 이해를 시키기 위해 전문가와 정부가 더 노력해야 한다”며 “청소년들이 백신 접종을 많이 하면 할수록 학교와 학원도 그만큼 정상화가 빠르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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