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호남의원 이용호 국민의힘 품에.. 尹 "천군만마 얻었다"

성지원 입력 2021. 12. 7. 17:29 수정 2021. 12. 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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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무소속 의원(전북 남원ㆍ순창ㆍ임실)이 7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입당과 동시에 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도 맡게 됐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이 의원의 입당을 발표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 후보는 “용기있는 결단을 감사드리고 환영한다. 대선을 앞두고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며 “지역감정을 타파하고 한국정치 발전과 당 지지기반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이 의원에게 직접 당 점퍼를 입히고 당을 상징하는 빨간색 목도리를 둘러줬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국회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용호 의원과 입당식을 마친 뒤 포옹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20211207


이 의원은 ”제가 이런 옷(당 점퍼)을 입을 줄은 사실 생각 못했다. 정치적 거취를 놓고 상당히 긴 기간 숙고를 했다”며 “두 갈래 길에서 좀더 어려운 길을 선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갈등을 완화하고 국민통합을 하는 게 먼저”라며 “윤 후보와 함께 이번 대선을 통해 대한민국이 더욱더 국민을 위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데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문기자 출신인 이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당에 입당해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이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합당에 반발해 탈당, 21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이 의원은 4월에 민주당 복당을 신청했으나 지난 달 15일 윤 후보와 만난 뒤 복당 철회를 발표하고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의원은 이날 민주당에 대해 “편가름의 정치, 갈라치는 정치, 운동권 정치”라고 비판하며 “지역을 기반으로 한 구태정치, 지역감정을 이용한 정치를 종식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게된 그는 “갑작스럽게 중책을 주셨는데, 승리에 도움이 된다면 분야를 가리지 않고 하겠다”고 말했다.

전무했던 호남 지역구 의석이 생기면서 외연 확장의 큰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게 국민의힘의 평가다. 비상대책위원장 시절부터 ‘호남동행’을 강조해 온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 의원 입당으로 호남지역 득표율이 올라갈 수 있도록 애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이용호 의원에게 당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임현동 기자/20211207

입당 결정에는 윤 후보의 직ㆍ간접적 설득이 주효했다고 한다. 특히 이 의원과 언론인 시절부터 오랜 친분이 있는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둘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했다. 이날 오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이 의원과 조찬회동을 하며 입당을 설득했다고 당 대표실 관계자는 전했다.

탈당 인사들에게 “조건없이 합류하라”며 복당의 문을 열어뒀던 민주당 내부에선 “아쉽다”는 반응이 나왔다. 민주당 핵심 당직자는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윤 후보와 이 의원의 조찬회동이 알려진 후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이 의원에게 전화해 입당을 제의했지만 결국 불발됐다”며 “국민의힘의 전북의 교두보를 마련해준 셈인데, 무척 아쉽다”고 말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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