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렉키로나' 한국·유럽 이어 호주서도 허가..주가 반등은 언제쯤?

문지민 2021. 12. 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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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가 호주 보건당국으로부터 조건부 사용 허가를 받았다. 이를 계기로 하반기 부진했던 셀트리온의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셀트리온은 렉키로나가 호주 식품의약품안전청(TGA)으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 가능한 조건부 허가 지위를 획득했다고 12월 7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호주 보건당국은 신속 잠정 승인 절차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성인 고위험군 경증 환자와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렉키로나의 잠정 등록을 허가했다. 이로써 셀트리온은 한국과 유럽에 이어 호주에서도 렉키로나의 사용 승인을 받았다.

투자자들은 이번 렉키로나 공급 확대로 셀트리온 주가 반등 여부에 주목한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작으로 바이오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셀트리온 주가도 하반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런 가운데 올해 3분기 실적도 부진하면서 투자자 기대치가 한껏 낮아졌다. 이나경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기대했던 렉키로나의 판매 부진과 연간 5000억원 수준 매출을 기록하던 램시마SC의 매출 공백으로 셀트리온의 올해 3분기 실적은 다소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램시마SC는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그러나 증권가는 4분기부터 셀트리온의 실적 회복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렉키로나뿐 아니라 진단키트 매출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고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4분기부터는 지난 9월 미국 국방부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진단키트 매출의 반영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진단키트 매출의 본격적인 가세로 셀트리온 실적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약품 복제약)의 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김태희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바이든 행정부는 바이오시밀러 허가 절차의 투명성 강화와 효율적 개선 등을 지시하고 약가를 낮추기 위한 세부 계획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인 ‘인플렉트라’ 역시 최근 대형 보험사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되며 시장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바이오시밀러 시장 경쟁이 이미 치열하다는 점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동건 애널리스트는 “바이오시밀러 성장성에 대한 고민은 여전하다”며 “내년 출시 예정인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이미 경쟁사들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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