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10년 째 부회장..재계 "사법리스크 족쇄 풀어야" 한 목소리

이건엄 2021. 12. 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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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해에도 사법리스크 여파로 회장 승진을 하지 못하면서 삼성에 드리운 불확실성이 전혀 해소되지 않는 모습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은 고(故) 이건희 회장 와병으로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사법 리스크로부터 자유로웠던 적이 없었다"며 "회장 승진의 문제를 떠나서 이는 삼성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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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7일 사장단 인사..이재용 회장 승진은 불포함
총수 전면에 나선 현대차·LG 등과 대조..경쟁력 약화 요인
계속된 사법리스크에 경영활동도 제한.."정부, 결단내려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김포비지니스항공센터에서 출국하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해에도 사법리스크 여파로 회장 승진을 하지 못하면서 삼성에 드리운 불확실성이 전혀 해소되지 않는 모습이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글로벌 현장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하루 빨리 사법리스크 해소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날 발표한 사장단 인사에는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이 포함되지 않았다. 재계에서는 현재 가석방 신분인 만큼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은 사면을 받아 경영 활동에 법적 제약이 없어진 후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부회장 스스로도 경영 현안 대응과 미래사업 발굴이 시급한 상황에서 회장 승진이 우선순위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이 지난 2014년 병석에 누운 뒤부터 그룹을 이끌면서 사실상 총수역할을 도맡아 왔다. 이 때문에 매년 인사 때마다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특히 이건희 회장이 별세한 직후인 지난해 인사에서는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론이 크게 대두됐었다.


하지만 국정농단 재판과 이후 이어진 삼성물산 합병의혹 재판까지 사법리스크가 지속되며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에 발목을 잡았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은 고(故) 이건희 회장 와병으로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사법 리스크로부터 자유로웠던 적이 없었다”며 “회장 승진의 문제를 떠나서 이는 삼성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전 산업계가 디지털 전환 등 거대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시점에서 지속되는 사법리스크에 이 부회장의 경영활동이 크게 제약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대규모 투자와 합병 등에 총수의 역할이 지대한 점을 감안한다면 삼성의 경쟁력을 크게 떨어뜨리는 요인이라 볼 수 있다.


이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 회장 등 여타 재계 총수들이 일찍이 회장 승진 후 현안을 진두지휘 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실제 현대자동차와 LG는 총수가 전면에 나서 수소차와 전장사업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일부 분야에선 성과도 내며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다른 재계 관계자는 “경영불확실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이 과감한 결단을 통해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선 사법리스크라는 족쇄를 풀 필요가 있다”며 “여론이 그랬듯 현재 끝난 재판에 한해서라도 사면을 통해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회장 승진 1명,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3명, 위촉업무 변경 3명 등 총 9명 규모의 2022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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