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4급 1명 승진 대상자에 퇴직자 4명 끼워넣은 이유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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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가 연말 4급(서기관) 1명 승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퇴직을 앞둔 4명과 현직 3명 등 7명을 승진 대상자로 올린 것으로 알려져 '꼼수' 비판이 일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통합노조 임성철 서울본부장(전 강남구 지부장)은 7일 노조 게시판에 '강남구, 민선 7기 마지막 승진인사에 꽃은 필 수 있을까?'란 제목의 글을 올려 "어제는 새올 게시판에 올라온 22년 상반기 정기 승진 심사대상자를 보고 경악(驚愕)을 금치 못했다.민선 6기로 완벽하게 구현되었네요!"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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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남구가 연말 4급(서기관) 1명 승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퇴직을 앞둔 4명과 현직 3명 등 7명을 승진 대상자로 올린 것으로 알려져 '꼼수' 비판이 일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통합노조 임성철 서울본부장(전 강남구 지부장)은 7일 노조 게시판에 ‘강남구, 민선 7기 마지막 승진인사에 꽃은 필 수 있을까?’란 제목의 글을 올려 “어제는 새올 게시판에 올라온 22년 상반기 정기 승진 심사대상자를 보고 경악(驚愕)을 금치 못했다.민선 6기로 완벽하게 구현되었네요!”라고 비판했다.
임 본부장은 “4급 행정직 국장 1명에 퇴직하시는 분들만 무려 4명을 올리고, 나머지 세분이 경쟁하는 구조네요. 3대 1 경쟁률처럼 보이지만 실은 ‘너’아니면 ‘나’의 50% 확률게임을 만들어 놓으셨네요. 아예 관리자 선택의 여지는 없어 보입니다”고 비꼬왔다.
퇴직 앞둔 4명은 허수고, 신출내기 과장을 빼면 2명 과장 중 1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그래도 전 직원의 로망인 국장님 자리인데 최소한 경쟁(競爭)하는 모습은 보여줘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고 힐난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강남구청 산하기관 부장급 인사에 전직 모(某) 동장이 채용됐다며 구의 현실을 도외시한 무책임한 인사, 장기간 조직발전의 침체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적었다.
그는 “지난 2018년 지적한 바 있지만 최소한 공무원 선배라면 퇴직 1~2년 전에 적체된 인사에 숨통을 뚫어 주기 위해 사표를 내고 이동해야 존경받고 축복받지 않을까요? 게다가 개인의 승진(昇進)을 위해 과잉충성을 하다가 민선 6기 주군(主君)이 바뀐 큰 사건에 주인공 중 한 명으로 알고 있는데, 민선 7기는 인사검증을 아예 안하시나 봅니다. 아님 누군가의 감사(感謝)의 표시인가요?”고 인사 난맥상을 꼬집었다.
또 5급 행정직은 더 가관(可觀)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4년간 머리보다는 팔, 다리가 더 많이 움직였고 선거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동 주민센터 행정팀장들을 겨우 7명만 올려놓으셨다며 그들 또한 구청에서 받아 온 근평으로 겨우 턱걸이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임 본부장은 “퇴직하는 5명의 동 주민센터 동장 자리 모두에 주민센터 행정팀장들을 다 채워도 모자라는 형편에 9대1, 8대2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라며 “선거업무가 단순해 보이고, 최 일선에서 일하는 동장과 직원들의 역할이 없는 듯해도 주민들에게는 익숙함과 친숙함이 우선이고 주민센터는 소통과 화합의 창구”라고 말했다.
주민과 친해지는 데만 최소 6개월은 걸린 텐데 어설픈 충성심으로 승진시켜 동 장으로 내려 보낼 생각은 접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이에 원활한 동 주민센터 선거업무 추진을 위해 이번 승진 인사엔 동 주민센터 승진대상 7명 중 5명을 승진시켜 줄 것을 강력히 건의 드린다고 했다.
이어 “‘인사는 만사’라고 한다. 인사는 권한이 아닌 책임이기에 생긴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니면 말고 식의 권한 행사가 아닌 끝까지 책임을 지는 강남구 인사가 뿌리내리길 기대한다”며 “엉터리 서열 공개될까 봐‘승진심사 위원회’에 노동조합 참관만 시키고 인사자료 공유하지 않으시는 건가요? 민선 7기 제대로 한 번 밝힌 적 없는 인사원칙에 직원들 사기 운운하며 눈 흐리지 마세요. 남은 기간 최소 조직발전을 위해 양심껏 일 하시기 바란다”고 맺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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