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기억법' 독일어판 번역 박인원, 한국문학번역상 대상

김남중 2021. 12. 7. 16: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영하 작가의 '살인자의 기억법'을 독일어로 옮긴 박인원 이화여대 독문과 조교수와 '삼국사기'를 베트남어로 번역한 응우옌 응옥 꿰 한국외대 외국어연수평가원 교수요원이 '2021년 한국문학번역상' 번역대상을 받았다.

박 교수는 "'기억법'이라는 단어를 번역하기 참 어려웠다"며 "그들에게 좀 낯설어도 '기억법'으로 번역해야 하나 고민했지만, 그래도 독자들이 이해하기 쉬워야 한다는 점에서 '기록'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국사기' 베트남어로 옮긴 한국 고전문학 연구자 응우옌 응옥 꿰도 대상
올해 한국문학번역상 번역대상 수상자인 박인원 이화여대 교수가 7일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박 교수 왼쪽이 함께 대상을 받은 응우옌 응옥 꿰 한국외대 외국어연수평가원 교수요원. 한국문학번역원 제공


김영하 작가의 ‘살인자의 기억법’을 독일어로 옮긴 박인원 이화여대 독문과 조교수와 ‘삼국사기’를 베트남어로 번역한 응우옌 응옥 꿰 한국외대 외국어연수평가원 교수요원이 ‘2021년 한국문학번역상’ 번역대상을 받았다.

7일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박 교수는 “번역은 늘 어렵다. 완벽한 번역이 어떻게 가능하겠느냐”면서 “작품의 분위기나 특징에 초점을 맞춰서 번역했다”고 말했다. 또 “‘살인자의 기억법’ 독일어판은 3쇄까지 출간됐고 오디오북도 나왔다”면서 “치매라는 소재, 추리문학 서사 구조 이런 것들이 독일 독자들에게 어필한 것 같다”고 했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2020년 2월 독일 카스(Cass) 출판사에서 출간된 후 독일 추리문학상 국제부문 3위와 독일 독립출판사 문학상을 수상했다. 독일어판 제목은 ‘연쇄살인자의 기록’이다.

박 교수는 “‘기억법’이라는 단어를 번역하기 참 어려웠다”며 “그들에게 좀 낯설어도 ‘기억법’으로 번역해야 하나 고민했지만, 그래도 독자들이 이해하기 쉬워야 한다는 점에서 ‘기록’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2005년 은희경의 ‘새의 선물’을 시작으로 ‘성석제 단편선’, 김애란의 ‘달려라 아비’ 등을 독일어로 번역했다.

또 다른 대상 수상자인 베트남 출신 응우옌 응옥 꿰는 2017년 ‘삼국사기1’에 이어 지난해 ‘삼국사기2’를 베트남어로 옮겼다. 이밖에도 ‘심청전’, ‘홍길동전’, 정호승의 ‘항아리’, 김려령의 ‘가시고백’ 등을 번역했다.

응우옌 응옥 꿰는 “베트남도 예전에는 한자 문화권이었다”면서 “한국 고전을 보면 볼수록 한국과 베트남이 문화나 풍습에서 가깝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베트남에서 한국 문화와 문학, 역사 등에 관심이 많다”며 “한국 고전문학 연구자로서 앞으로 전문서와 연구서를 많이 번역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국문학번역원이 제정한 한국문학번역상은 지난 1년간 전 세계에서 출간된 한국문학 작품 번역자에게 주는 상이다. 올해는 24개 언어권 136종의 번역서를 대상으로 심사했다. 신진 번역가를 발굴하기 위해 제정한 번역신인상은 박지혜(영어), 자스망 케빈(프랑스어), 살마 모함마드 아흐마드 하사넨(아랍어) 등 9명이 수상했다. 번역가이자 미국 UCLA 한국학 비교문학과 명예교수인 이학수씨와 번역원 번역아카데미 지도교수로 활동한 김정희씨는 공로상을 받았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