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감독이 빛낸 2021년..'노매드랜드'·'해프닝'·'티탄'
올해는 여성 감독들이 세계 무대를 장악했다.
'티탄'의 쥘리아 뒤쿠르노부터 '노매드랜드'의 클로이 자오, '해프닝'의 오드리 디완까지 여성 감독들이 영화계 최고상을 휩쓴 가운데, 2021년이 여성 감독들이 활약한 해로 주목받고 있다.
먼저 '노매드랜드'를 연출한 클로이 자오 감독은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하며 젊은 거장으로 떠올랐다. 그뿐만 아니라 '어벤져스' 시리즈에 이어 더욱 확장된 새로운 MCU의 시작을 알리는 '이터널스'의 연출까지 맡아 감독 특유의 실제 자연환경을 아름답게 스크린에 담아내는 미장센과 다양한 인물의 심리를 포착하는 섬세한 감각으로 전 세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역사상 가장 오래된 영화제이자 칸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와 함께 3대 영화제로 손꼽히는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은 오드리 디완 감독에게 돌아갔다. '해프닝'으로 황금사자상을 거머쥔 오드리 디완 감독은 베니스국제영화제 역사상 황금사자상을 받은 여섯 번째 여성 감독이 됐다.
쥘리아 뒤쿠르노 감독은 '티탄'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티탄'은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뇌에 티타늄을 심고 살아가던 여성이 기이한 욕망에 사로잡혀 일련의 사건에 휘말리다 10년 전 실종된 아들을 찾던 슬픈 아버지와 조우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쥘리아 뒤쿠르노 감독은 채식주의자인 주인공이 식인 욕망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장편 데뷔작인 '로우'로 영화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기며 칸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했다. 이어 두 번째 장편 '티탄'의 연출과 각본을 맡아 전작보다 한층 더 짙어진 자신만의 색깔을 선보이며 칸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것을 비롯해 유수의 영화제를 휩쓸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쥘리아 뒤쿠르노 감독은 제인 캠피온 감독 이후 28년 만에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여성 감독으로 더욱 화제를 모았다. 제인 캠피온 감독은 지난 1993년 '피아노'로 '패왕별희'와 공동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으며, 쥘리아 뒤쿠르노 감독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두 번째 여성 감독이자 단독 수상으로는 첫 번째 여성 감독으로 기록되며 역사적 성취를 거머쥐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감독 쥘리아 뒤쿠르노의 독보적인 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는 2021년 가장 센세이셔널한 화제작 '티탄'은 오는 12월 9일 국내 개봉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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