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작품, 이젠 VR기기로 즐긴다..메타, 메타버스 대중화 도전

최은수 2021. 12. 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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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퀼' 활용한 VR아트 작품을 퀘스트2 통해 감상
이동 제약 없이 3차원 공간서 예술 작품 창작 및 감상 가능해
"VR기기 영역 예술·업무·교육으로 확장, 디바이스 장벽도 허물 것"
7일 개최된 ‘메타 VR 아트 미디어 행사’에서 정기현 메타 대표, 염동균 VR 아티스트가 오큘러스 퀘스트2를 착용하고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메타

최근 '페이스북'에서 사명을 변경한 '메타'가 자사 대표 가상현실(VR)기기를 통한 예술작품 감상 서비스로 메타버스 대중화에 나선다. 게이밍에만 국한됐던 VR기기 사용 영역을 예술, 교육, 업무 등으로 확장하고,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하겠단 목표다.


메타는 7일 자사 VR 헤드셋 ‘오큘러스 퀘스트2’를 활용한 ‘메타 VR 아트 미디어 행사’를 개최했다. 오큘러스 퀘스트2 기기를 통해 염동균 VR아티스트의 작품 'DK 스토리(Story)', '데스 바이(Death by) DK' 2개를 감상한 후, 가상 업무 공간 ‘호라이즌 워크룸’을 통해 정기현 메타 대표와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염동균 VR아티스트는 "첫 번째로 보여드린 DK 스토리 작품은 베란다에서 그림 그리기를 시작해 SNS로, VR까지 오게 된 과정을 그렸다"며 "두 번째 작품은 죽음에 대한 작업이다. 인간은 태어남과 동시에 죽음을 향해 달려간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염 아티스트는 VR아트의 장점으로 ▲작가에게 무한의 캔버스를 제공 ▲작품의 아우라를 100% 전달 ▲넓은 확장성 등을 꼽았다.


실제로 기자가 이날 오큘러스 퀘스트2 기기를 착용하고 직접 염동균 VR아티스트의 작품을 감상한 결과 기존 2D로 감상하던 미술 작품들을 3D 형태로 입체적으로 감상하고, '퀼' 툴을 활용해 완성한 퍼포먼스를 생생하게 즐길 수 있었다.


그는 "2D에서 3D 넘어왔을 때 가장 큰 장점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공간이 넓어진 다는 것"이라며"2D는 물리적 제약이 있지만 VR작품은 여러 축을 넘나들고 공간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작가들의 상상을 무한히 펼칠 수 있는 캔버스가 된다"고 설명했다.


염동균 VR아티스트의 VR 예술작품 'DK 스토리' 이미지.ⓒ메타

염 작가는 현재 VR아트를 메타버스 형태로 확장시키기 위해 대체불가능토큰(NFT)을 접목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그는 "오늘 작업한 것을 영상파일 등으로 만들어서 NFT에 도전해볼까 생각 중"이라며"가상현실로 작업한 것을 누군가 구매하거나, 여러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전시를 해볼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


박상현 메타 이사는 "언젠가는 메타 안에서 VR 아트를 NFT를 통해서 교류 및 전시되고 나아가 호라이즌 월드에서 구현되는 등 다양한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기현 메타 대표는 오큘러스퀘스트2 등 VR기기의 영역을 게임 뿐만 아니라 예술, 교육 등 영역을 확장하겠단 목표를 밝혔다.


앞서 지난 10월 메타는 '페이스북'에서 사명을 변경하고 메타버스 중심 기업 전환을 선언했다. 그간 게임에 집중되었던 VR 기술을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고, VR/증강현실(AR) 분야 개발자들이 앱을 개발하고 수익화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정기현 대표는 "현재 오큘러스 퀘스트2의 사용 사례가 가장 빈번한 건 게이밍 쪽인데 앞으로 예술, 교육, 업무, 레저 등 사람들이 같이 어울리는 행위들은 메타버스로 갈 것"이라며 "새로운 디바이스만이 아니라 기존의 플랫폼, 스마트폰, PC 등에서도 확장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기회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메타가 메타버스 사업을 확장하기 적합한 국가 중 하나로 한국을 꼽았다. 그는 "국가별 메타버스 사업 적합도를 보고 있는데 한국은 탑티어 국가"라며 "사용자 반응, 디바이스 보급률, OEM 환경, 개발자 환경들이 전 세계 탑 수준이라 내부적으로는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서는 오큘러스 퀘스트2의 많은 출하량이 기반이 돼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퀘스트2가 1000만대 이상 팔려야 개발자들이 나서 개발을 시작한다는 통설이 있듯이 생태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염 작가도 "기기가 많이 보급되고 프로그램이 좀 더 다양하게 나오면 재밌는 작품이 나오고 가상 전시를 열 수 있는 기회도 열릴 것"이라며 "최근 일반인 대상의 미술 교육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친숙히 다가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 나오고 차근차근 밟아간다면 여러 가지로 활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현재는 디바이스 허들이 있다고 생각하고, 얼마나 몰입감 있는 경험을 만들어낼 것이냐가 중요하다"며 "특정 디바이스만이 아니라 기존에 쓰고 있던 인스타그램, 스마트폰, PC 등에서도 가능해야 메타버스 저변이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타 VR기기 '오큘러스 퀘스트2' 이미지.ⓒ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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