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도 선수도 지지..약물 이력 본즈, HOF 막차 노린다

차승윤 2021. 12. 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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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약물로 얼룩졌던 홈런왕 배리 본즈(57)가 명예의 전당 막차를 노린다.

배리 본즈가 지난 2018년 8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팀 영구결번식에 참가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지난 11월 23일(한국시간) 2022년 야구 명예의 전당 투표 대상자 30명을 발표했다. MLB 경력 10년 이상, 은퇴 후 5년 이상이 지났으며 BBWAA 위원회 2명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후보가 된다. 75% 이상을 득표해야 헌액될 수 있다. 5% 이상을 득표해야 다음 해 투표에 남을 수 있으며, 최대 10년까지만 후보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당대 최고의 홈런왕이었던 본즈 역시 후보 10년 차로 마지막 투표를 앞두고 있다. 통산 홈런 1위(762개)를 기록한 본즈는 ‘야구의 신’ 베이브 루스에 이어 가장 뛰어난 타자로 꼽힌다. 역사상 유일하게 500홈런 500도루를 달성했고 한 시즌 최다 홈런인 73홈런도 기록했다. MVP 7회, 실버 슬러거 12회, 타격왕 2회, 홈런왕 2회 등 수상 경력도 독보적이다.

그러나 부정 약물 복용 이력이 발목을 잡았다. 2004년 첫 고발이 나왔고 2009년 재조사 결과 복용이 확인됐다. 은퇴 후 투표 여론도 차가웠다. 지난 2013년부터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득표율 75%를 좀처럼 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시간이 갈수록 여론이 우호적으로 바뀌는 중이다. 매년 득표율이 오른 가운데 지난 해엔 득표율 61.8%를 기록했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본즈를 공개적으로 투표한 기자도 등장했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지난 4일 SNS를 통해 본즈를 뽑은 투표 용지를 공개하면서 “지금까지 부정 약물과 관련된 선수들의 성적을 의심해 투표를 거부했다. 하지만 본즈가 1998년 이후부터 스테로이드를 사용했다는 주장은 설득력 있다. 그래서 본즈는 예외로 했다. 그는 1998년 전에도 MVP 5위 이내 7번을 포함해 3회를 수상했다”고 주장했다.

선수 중에도 지지하는 이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페드로 마르티네즈, 윌리 메이스 등 전설적인 은퇴 선수들은 꾸준히 본즈의 전당 입성을 지지했다. 이어 7일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후배인 알렉스 우드가 SNS를 통해 “왜 약물 복용 여부에 결정돼야 하나”라며 “이미 명예의 전당에는 약물 복용 선수들이 존재한다. 본즈 논란의 여지도 없이 헌액되어야 한다”고 그의 입성을 지지했다. 본즈의 투표 결과는 2022년 1월 26일에 발표된다.

차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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