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진짜 다이어트 식품일까? 살찌는 식품일까?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2021. 12. 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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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식단에 많이 등장하는 구황작물 고구마.

고구마 중·소형 크기가 80∼250g이므로, 칼로리면에서 다이어트 식품이라고 하기에는 어쩐지 부족하다.

특히 'GI 다이어트'를 한다면 고구마가 더욱 제격이다.

고구마를 먹으면 혈당 수치가 조금씩 천천히 올라가기 때문에 남는 당이 지방세포로 전환되는 과정이 그만큼 억제돼 다이어트 식품으로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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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식단에 많이 등장하는 구황작물 고구마. 어떤 사람은 다이어트 식품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살 찌는 식품이라고 한다.

먼저 칼로리를 따져보자. 고구마 하나(100g)당 칼로리는 128kcal로 적지 않다. 고구마 중·소형 크기가 80∼250g이므로, 칼로리면에서 다이어트 식품이라고 하기에는 어쩐지 부족하다. 그러나 고구마로 한 끼를 대체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고구마의 영양소 구성은 지방은 0.2%, 탄수화물은 36%, 단백질1.4%이며, 그 외 나머지는 수분과 식이섬유, 비타민으로 이루어져 있다.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많이 느껴지게 하기 때문에 닭가슴살 등 단백질 식품을 첨가한다면 한끼 대체가 가능해 다이어트에 유리하다.

특히 ‘GI 다이어트’를 한다면 고구마가 더욱 제격이다. GI(당지수)란 섭취한 특정 음식이 소화되는 과정에서 얼마나 빠른 속도로 포도당으로 전환돼 혈당 농도를 높이는지를 표시한 수치다. GI지수가 높은 음식을 섭취할수록 필요 이상으로 많은 인슐린이 분비돼, 그로 인한 잉여 열량은 모두 지방으로 축적된다. 따라서 GI지수가 낮은 식품을 골라먹는 것이 GI다이어트다. 고구마의 GI지수는 55. 감자 당지수(85)의 약 50%밖에 되지 않는 매우 낮은 수치다. 고구마를 먹으면 혈당 수치가 조금씩 천천히 올라가기 때문에 남는 당이 지방세포로 전환되는 과정이 그만큼 억제돼 다이어트 식품으로 적절하다.

고구마는 다이어트를 하면 흔히 겪는 변비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고구마에는 변비를 완화시키는 성분이 들어 있다. 고구마를 잘라보면 하얀 우유같은 액체 성분이 조금씩 배어 나오는데 이것은 고구마에 난 상처를 보호하는 얄라핀(jalapin)이라는 성분이다. 얄라핀은 장 안을 청소하는 기능이 있어 대장암을 예방하고 배변활동을 돕는다. 또한 고구마에는 전분을 분해하는 효소와 장 기능을 활성화해 주는 비타민 B1도 풍부하다. 이러한 성분들은 고구마 속 식이섬유와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배변을 더욱 원활하게 한다.

다만 고구마를 하루 한 개, 저녁 한 끼 정도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모든 식품이 그렇듯 과식해서는 안된다. 고구마의 ‘아마이드(amide)’ 성분은 장에서 이상 발효를 일으켜 가스를 만들고 설사를 일으킬 수 있어 너무 많은 양을 한꺼번에 먹지는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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