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심상정 안철수의 제3지대론, 정치개혁 불씨 되길

2021. 12. 7.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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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어제 회동했다.

두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대장동 의혹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진실규명,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 공적연금 개혁 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두 후보는 "양당 체제에 경종을 울리는 대선이 돼야 한다"며 "다당제가 가능한 선거제 개혁을 함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회동에서 공적연금 개혁 필요성에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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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어제 회동했다. 두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대장동 의혹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진실규명,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 공적연금 개혁 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두 후보는 “양당 체제에 경종을 울리는 대선이 돼야 한다”며 “다당제가 가능한 선거제 개혁을 함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오랫동안 기득권 양당 구조 타파를 강조해왔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이름만 바꿔가며 교대로 집권하는 정치 구도를 개혁하자는 것이다. 두 후보의 주장에 고개를 끄덕이는 국민이 적지 않다. 찍을 후보가 없다거나, 최악의 비호감 선거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과거 돌풍을 일으킨 제3의 후보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15대 대선에서는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가 492만표(19.20%)를 얻었고 지난 19대 대선에서 안 후보는 699만표(21.41%)를 얻었다.

하지만 두 후보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선이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양자 구도임은 부정하기 힘들다.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유권자들의 사표 방지 심리가 커질 것이고, 단일화 압력도 거세질 것이다. 안철수 심상정 후보는 2012년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했거나 지지 선언을 한 전력도 있다. 두 후보에게 단일화 질문이 계속되는 이유다.

심상정 안철수 후보가 양당 정치 구조를 개혁하고 제3지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기득권 정당들이 말하지 않는 불편한 진실을 말해야 한다. 공적연금 개혁이 좋은 사례다. 두 후보는 회동에서 공적연금 개혁 필요성에 공감했다. 공적연금 개혁 문제는 득표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말하는 후보가 별로 없다. 제3지대 후보들이 국민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불편한 진실을 말하고 고통 분담을 호소하며 합리적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반정치 정서를 이용한 선거 캠페인으로는 대안세력이 될 수 없다. 제3지대 가능성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많이 달려 있다. 그만큼 과제가 많은 것이다. 두 후보가 건설적인 논의를 진전시켜 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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