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국 사태' 작심 비판.. "사과드린다"

송태화 2021. 12. 6. 18: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와 관련해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이날 MBC 프로그램 '뉴스외전'에 출연해 '조국 사태'를 언급하며 "문제는 민주당 태도다. 엄중한 책임을 느껴야 한다"며 "'왜 나만 갖고 그러느냐'는 건 국민이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전에도 이 후보는 '조국 사태'와 관련, 일부 강성 당원과 지지층의 반발을 무릅쓰고 낮은 자세를 취하며 사과의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전국민선대위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와 관련해 거듭 고개를 숙였다. 당 책임론을 제기하며 비판적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조국 사태’에 실망한 청년층과 중도층 공략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후보는 이날 MBC 프로그램 ‘뉴스외전’에 출연해 ‘조국 사태’를 언급하며 “문제는 민주당 태도다. 엄중한 책임을 느껴야 한다”며 “‘왜 나만 갖고 그러느냐’는 건 국민이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 기대를 채우지 못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책임의 핵심은 잘못은 인정하고 사과드리는 것이다. 이 자리에서도 다시 사과드린다. 잘못한 것이고 앞으로 그러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조국 사태’에 대한 당 대응이 잘못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민주개혁진영은 깨끗한 나라, 투명한 나라를 만든다고 해놓고 ‘당신들이 왜 그러느냐’(는 이야기를 듣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며 “나는 상대보다 잘못이 크지 않으니 저쪽도 같이 이야기하라는 건 아이들은 할 수 있는 이야기다. 권한을 위임받은 공무원, 공직자들이 할 말은 못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작든 크든 잘못은 잘못이고, 민주개혁진영으로써 투명한 사회, 공정한 사회를 부르짖어 왔으니 다른 어떤 경우보다 작은 흠에 대해 크게 책임지는 게 맞다”며 “지금까지 민주당이 그 점에 대해 충분하게 책임감을 느끼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당시 검찰의 행위가 정당했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당연히 검찰이 소위 검찰개혁 거부를 위해 먼지털기식 수사, 가혹 수사, 별건 수사를 했다고 본다”며 “해서는 안 될 행위를 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검찰개혁을 왜 해야 하는지 가장 극명하게 보여준 게 조 전 장관 가족 수사”라면서도 “그러나 국민이 그 점을 지적해도 ‘난 잘못한 게 없다. 이쪽이 더 잘못했다’고 말할 순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에도 이 후보는 ‘조국 사태’와 관련, 일부 강성 당원과 지지층의 반발을 무릅쓰고 낮은 자세를 취하며 사과의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지난 2일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조 전 장관(사태)은 여전히 민주당이 그간 국민에게 외면받고, 비판받는 문제의 근원 중 하나”라며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아주 낮은 자세로 진지하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 4일 전북 김제를 찾은 자리에서도 조 전 장관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국민이 잘못됐다고 하면 잘못된 것”이라며 “진보개혁진영은 똑같은 잘못이라도 더 많은 비판을 받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 국민이 실망한다면 그 점에 대해 사과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