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文정부 작심 비판.."도대체 왜 이러는지 이해 안돼"

정현수,안규영 2021. 12. 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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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6일 정부의 코로나19 소상공인 지원정책과 관련해 "도대체 왜 이러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작심 비판했다.

이 후보는 또 문재인정부가 치적으로 내세우는 'K방역'에 대해서도 "전세계 호평을 받았는데, 정부의 부담보다는 결국 국민의 부담과 희생으로 만들어 낸 성과"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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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전국민선대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6일 정부의 코로나19 소상공인 지원정책과 관련해 “도대체 왜 이러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작심 비판했다.

이 후보는 또 문재인정부가 치적으로 내세우는 ‘K방역’에 대해서도 “전세계 호평을 받았는데, 정부의 부담보다는 결국 국민의 부담과 희생으로 만들어 낸 성과”라고 혹평했다.

이번 발언을 놓고 이 후보가 중도 확장을 위해 문재인정부와의 차별화 강도를 높인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 후보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주재한 소상공인과 가진 ‘전 국민 선대위 회의’는 야당의 선대위 회의를 방불케 했다.

이 후보는 국내총생산(GDP)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비롯한 도표 네 장을 직접 제시하며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정부의 가계직접 지원은 GDP 대비 1.3%에 불과하다”며 “정말 터무니없이 적은 금액”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5배를 지원한 미국의 사례를 들면서 “GDP의 5%만 해도 100조원인데, (이 말은) 100조원의 방역비용을 국민에게 부담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라 빚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논리도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 후보는 국가부채비율을 비교한 도표를 제시하며 “평범한 나라들의 국가부채비율은 평균적으로 110%가 넘는다”며 “한국은 45.7%인데, 이 숫자가 낮다고 칭찬받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낮게 유지한 국가부채비율이 결국 국민에게 가계부채라는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평소에 국가가 인색하게 지원을 하고, 코로나19가 발생해서 방역비용을 지출해야 할 때도 가계와 소상공인한테 적게 주고, 국가는 채무비율을 50% 이하로 유지하는 이런 정책으로 어떻게 국민이 살겠나”고 비판했다.
이 후보가 문재인정부의 정책을 직접 비판한 것을 두고 차별화 전략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국민의힘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영입 효과를 상쇄하기 위한 의도도 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김 위원장은 경제민주화 같은 진보진영 의제를 내세우며 국민의힘을 왼쪽으로 끌어당길 것”이라며 “이 후보 역시 중도층으로 영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전국민선대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서도 차별화 의지를 명확히 밝혔다.

이 후보는 “국민이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에 180석을 몰아주고 전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냈는데, 그 기대에 부합할 만큼 국민 삶을 개선했는지에 대해 국민은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권 교체 여론이 높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이 후보는 “이재명정부는 야당으로 교체된 정부보다 훨씬 더 개혁적이고, 민주적이고, 유능하고, 국민 목소리에 민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당선이 정권 교체 이상의 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한 셈이다.

그는 “이 설명에 국민이 얼마나 동의하느냐에 따라 내년 대선 운명이 갈리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정현수 안규영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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