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바닥 다졌나..롯데케미칼, 반등 '조짐'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2021. 12. 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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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해린 기자]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박 기자, 오늘 증시 상황 어땠습니까.

<기자>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는 상승 반전했습니다.

오늘 코스피 지수는 0.17% 상승한 2973.25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지난 주말 미국 빅테크주들이 속절없이 추락한 가운데 오늘 우리 증시에서 카카오와 네이버도 각각 2%대 하락 마감했습니다.

<앵커>

시장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출렁이고 있군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합니까?

<기자>

증권업계에선 그동안 낙폭이 과했던 대형주에 주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합니다.

<앵커>

낙폭과대 대형주라면 어떤 종목이 있습니까?

<기자>

대표적으로 롯데케미칼이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롯데케미칼의 주가는 올해 3월 이후 줄곧 하락해왔습니다.

지난 29일에는 장중 19만6,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올해 최고점과 비교하면 9개월 새 42%가량 빠진 겁니다.

<앵커>

거의 반 토막이 난 거네요.

불과 일주일 전에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것이니 일년새 롯데케미칼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대부분 손실 구간이겠군요.

이렇게 주가가 빠진 이유가 뭡니까?

<기자>

상반기에는 굉장히 분위기가 좋았는데,

하반기 들어 실적 `피크아웃`, 즉 실적이 정점을 통과했다는 우려가 작용했습니다.

가장 큰 배경은 유가 급등입니다.

유가가 급등하면서 주요 원재료인 나프타의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또 물류 대란으로 운임이 상승하며 원가 부담이 커졌습니다.

여기에 중국 경쟁사들의 증설로 공급 증가에 따른 부담도 따라왔습니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에선 내년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7.54%, 9.31%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실적에 대한 우려가 주가를 억누른 겁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주가가 3%대 상승했군요.

<기자>

네, 오늘뿐 아니라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세입니다.

지난 29일 저점을 찍은 이후 주가가 반등하고 있는 겁니다.

보시다시피 최근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죠.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자 원가 부담이 줄었고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결과가 나와봐야겠지만 심각하지 않은 수준에서 안정된다면

백신 접종 확대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등으로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시장 분위기도 반전되고 있습니다.

<앵커>

바닥을 찍고 다시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군요.

<기자>

네, 또 아무리 악재와 우려를 감안하더라도 주가가 너무 억눌렸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예를 들어 롯데케미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4.9배로, 지난해 말(9.3배)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런 이유들로 기관도 `사자`로 전환해 오늘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고, 이 기간 주가는 약 15% 상승했습니다.

<앵커>

여기에 더해 오늘 반가운 소식도 전해졌다고요.

<기자>

네, 롯데케미칼이 국내 화학사 최초로 기체분리막을 적용한 이산화탄소 포집, 액화 설비를 건설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2023년 하반기 상업 생산을 목표로 대산공장에 약 20만톤 규모로 건설하겠다는 겁니다.

롯데케미칼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규모를 2030년까지 연간 50만톤 규모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렇게만 들어선 잘 와닿지 않는데요.

이걸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 겁니까?

<기자>

이 설비는 석유화학 공장 굴뚝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분리·포집할 수 있습니다.

포집한 이산화탄소는 전기차용 배터리의 전해액 소재와 플라스틱 소재의 원료, 드라이아이스나 반도체 세정액 원료 등으로 판매될 수 있습니다.

또 롯데케미칼은 그룹 차원에서 탄소중립성장 등 친환경 사업확대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600억원 수준인 수소 사업 매출을 2025년 6000억원, 2030년 3조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는 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분위기가 반전되다보니 증권업계에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곳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아직 목표주가를 조정한 곳은 없습니다.

유가 상승에 대부분 화학주들은 목표주가와의 괴리율이 80%에 달할 정도로 주가가 목표가를 따라가지 못하던 상황입니다.

즉 추가로 상향 조정하지 않더라도 이미 제시된 목표가 자체가 훨씬 높습니다.

현재 증권사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32만4,000원 수준인데요.

오늘 주가와 비교해보면 평균 40%가량 상승 여력이 남았다고 보고 있는 겁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해린 기자 hl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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