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아들에게 경영 강요 않을것..이사회 동의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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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장남 인근씨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최 회장의 장남 인근씨는 지난해 에너지관련사업을 하는 계열사 SK E&S에 입사해 일하고 있다.
6일 공개된 BBC코리아와의 인터뷰를 보면 최 회장은 "(SK그룹의) 후계문제에 관심이 많은데 아들을 염두에 두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아직 어리고 본인만의 삶이 있다"며 강요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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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은 책임 따르는 자리..스스로 선택할것"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장남 인근씨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최 회장의 장남 인근씨는 지난해 에너지관련사업을 하는 계열사 SK E&S에 입사해 일하고 있다. 최 회장은 아들이 회사경영에 참여할 의향을 보이더라도 이사회 동의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6일 공개된 BBC코리아와의 인터뷰를 보면 최 회장은 "(SK그룹의) 후계문제에 관심이 많은데 아들을 염두에 두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아직 어리고 본인만의 삶이 있다"며 강요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회장직은) 단순한 직책이 아니라 큰 책임이 따르는 자리"라며 "좋은 점도 있는 반면 나쁜 점도 있으며 아들 스스로가 선택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혼소송중인 노소영 관장과 슬하에 윤정·민정씨 등 두 딸과 인근씨 등 아들이 한 명 있다. 동거인 김희영씨와는 어린 딸을 뒀다. 장녀 윤정씨는 과거 신약개발 계열사 SK바이오팜에 일한 적이 있으며 차녀 민정씨는 해군 장교로 복무하다 전역 후 SK하이닉스 미국지사에서 인수합병(M&A)업무 등을 한다.
인근씨는 SK E&S에서 기획·전략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생에너지 등 회사 사업 전반에 관심이 많아 직접 현장을 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 E&S가 최근 미국 에너지솔루션업체를 인수하거나 투자하는 등 해외 신에너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데, 미국에 가서 현지 사업장 여러곳을 다녀온 사실도 현지 매체 보도로 알려지기도 했다. 최 회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주로 인근씨(he)를 언급했다.
한국식 재벌경영에 대해 비판이 있다며 전문경영인을 고려하는지에 관한 질문에는 "제 아이를 포함해 모두에게 기회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자녀가 회사를 경영할 의향이 있더라도 이사회 동의가 필요하다는 데 대해서도 맞는다고 답했다. 최 회장은 그간 각 회사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는 상법상 이사회라는 점을 강조하며 국내 기업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최 회장은 선친인 최종현 선대 회장이 1998년 타계하면서 우리나이로 39살에 SK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당시에는 SK 전신인 선경 초창기 멤버로 합류했던 전문경영인 출신 손길승 전 회장이 그룹 경영 전반을 도왔다. 최 회장의 동생 최재원 현 SK 수석부회장, 사촌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직접 회사 경영에 참여하며 최 회장을 측면지원했다.
정부와 대기업간 유착관계나 스캔들이 불거진 적이 있고 그로 인해 바뀐 점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공공과 민간의 협력은 중요하다"며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모든 자원과 협력을 끌어모아야 한다"고 답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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