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잠정폐쇄' 당원 게시판, 1월1일부터 실명제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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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일 잠정 중단한 권리당원 게시판을 내년 1월1일부터 실명제를 도입해 다시 열기로 했다.
6일 고용진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닉네임 형태의 당원 게시판"이라면서 "직접적 실명제 형태로 (다시 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은 지난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대선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갈등이 과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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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전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일 잠정 중단한 권리당원 게시판을 내년 1월1일부터 실명제를 도입해 다시 열기로 했다.
6일 고용진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닉네임 형태의 당원 게시판"이라면서 "직접적 실명제 형태로 (다시 열겠다)"고 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현재는 사실 완전히 공론의 장 기능을 상실한 상태"라면서 "말의 배설구처럼 되어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운영팀이 통제하기도 어려운 상태에 와 있기 때문에 더욱 책임감 있고 안전한 비판을 제기할 공론의 장이 되도록 한다는 목표 하에 시스템 정비를 해야 한다"면서 "금년 말까지 여러 시스템을 정비하고, 책임감 있는 실명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3주간 정비 작업을 거쳐 내년 1월1일 다시 문을 열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은 지난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대선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갈등이 과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선을 앞두고 '원팀' 분위기를 해친다는 우려까지 나오면서 민주당은 결국 지난 1일 아예 게시판을 잠정 폐쇄했다.
그러나 이를 놓고 일각에선 언로를 막는 행위라면서 게시판 폐쇄에 대한 항의가 쏟아졌다. 지난 1일 신동근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론분열에 대한 지도부 판단과 우려를 모르는 바 아니지만, 민주공화국의 정부를 세우고자하는 정당이라면 같은 원리로 당원에게 동등한 발언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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