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민주당 연구] 야권통합으로 제호 바뀌어

김삼웅 2021. 12. 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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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1년 4월 9일 평민당과 신민주연합당의 창당준비위원회는 △참여민주주의 △도덕정치구현 △정의로운 시장경제 △인권 및 생명존중의 사회문화 교육입국 △차별없는 국민화합 △공화국연방제 추진 △전방위자주외교와 도덕적 선진국을 정책으로 하는 통합야당 신민주연합당을 출범시켰다.

<평민신문> 은 사실상 이 제호로는 마지막이 된 제68호에서 통합신당의 출범을 알렸다.

<평민신문> 은 지령 제68호로 마감되고, <신민주전선> , <신민당보> 로 전통야당의 당보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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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야당 신민당의 새 기관지로 <신민주전선> 을 창간합니다"

[김삼웅 기자]

 민주당 이기택 대표가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등 북유럽 3국을 순방하기 위해 오후에 출국하는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을 자택으로 방문 인사를 나누고 있다. 1994.1.29
ⓒ 연합뉴스
 
91년 4월 9일 평민당과 신민주연합당의 창당준비위원회는 △참여민주주의 △도덕정치구현 △정의로운 시장경제 △인권 및 생명존중의 사회문화 교육입국 △차별없는 국민화합 △공화국연방제 추진 △전방위자주외교와 도덕적 선진국을 정책으로 하는 통합야당 신민주연합당을 출범시켰다. <평민신문>은 사실상 이 제호로는 마지막이 된 제68호에서 통합신당의 출범을 알렸다.

당보는 사고에서 "평민신문은 지난 87년 평화민주당 창당과 더불어 창간되어 대통령선거ㆍ총선ㆍ조선일보와 대결, 공안통치타파ㆍ기초지방의원선거 등 격동의 시기에 민주언론의 전위로서 소임을 다하며 제68호까지 발간해 왔습니다.

앞으로 통합야당 신민당의 새 기관지로 <신민주전선>을 창간합니다. 구신민당의 <민주전선>의 정신을 잇고 민주화와 통일, 정권교체의 전위지로서 사명을 다하고자 다짐합니다. 그동안 <평민신문>에 보내주신 성원과 편달을 <신민주전선>에 이어주실 것을 앙망합니다." 라고, <신민주전선>이 <민주전선>과 <평민신문>을 잇는다는 뜻을 천명했다. 

실제로 발행 편집인 김대중, 주간 김삼웅으로 하는 발행 주체도 <평민신문>을 그대로 승계했다. 그러나 곧 기관지 제호는 <신민당보>로 바뀌고 지령도 새로 시작되었다. <신민당보>는 매호마다 노정권의 공안통치를 규탄하는 내용의 지면을 제작하고 광역지자체 실시를 앞두고 유일한 집권대체 세력인 신민당에 힘을 모아 줄 것을 호소하는 내용을 실었다.

특히 공안통치 과정에서 희생된 강경대ㆍ김귀정 두 젊은이의 타살사건을 집중 취재하여 "이래도 민자당을 지지할 것인가"를 국민에게 묻고 올바른 선택을 호소했다.

특히 6월 15일자 제4호에서는 "총칼로 짓밟힌 역사 투표로 바로잡자"는 타이틀 아래 '여성에게', '청년학생에게', '농어민에게', '노동자에게', '중소상공인에게', '종교인에게', '지식인에게', '공무원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광역선거에서 올바른 투표권 행사를 호소했다.

91년 9월 10일 그동안 추진해오던 야권통합이 이루어졌다. 김대중의 신민당과 이기택의 민주당이 신민당으로 통합하여 92년의 대선 등 4대선거를 승리로 이끌기로 합의했다. <신민당보> 제8호는 "야권통합, 마침내 하나가 되었습니다"라는 제호 아래 통합기사를 싣고, 김관석ㆍ송건호ㆍ박권상ㆍ장을병ㆍ김승훈ㆍ한완상ㆍ권영길ㆍ문병란ㆍ예춘호ㆍ서영훈ㆍ이효재ㆍ지선ㆍ이호철씨 등 저명 인사들의 "통합야당에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실었다.

2면에는 김대중ㆍ이기택 두 총재의 대담을 마련, "선명ㆍ정책ㆍ과학ㆍ건전야당 지향, 내각제 음모분쇄를 다짐" 하는 내용을 실었다.

이때부터 <신민당보>는 김대중ㆍ이기택 두 대표가 공동발행인, 홍보위원장 유종근, 주간 김삼웅, 편집국장 전병헌 체제로 운영되었다. 지면은 두 대표의 산술적 균형을 맞춰서 편집되었다.

<평민신문>은 지령 제68호로 마감되고, <신민주전선>, <신민당보>로 전통야당의 당보가 이어졌다. 야권의 이합집산으로 전통야당의 기관지는 그때마다 제호와 체제가 바뀌었다. 박정희ㆍ전두환ㆍ노태우로 승계되는 군사독재 30여 년 동안 <민주전선>과 <평민신문>은 대표적인 전통야당의 기관지로서 반독재 민주화투쟁의 역할을 다해왔다. 그럼에도 야당기관지에 대한 연구와 평가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는 것은 안타까운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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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김삼웅의 평화민주당 연구]는 매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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