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 승달산 현금 4500만원 돈 가방 '주인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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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화제가 됐던 무안 승달산 4500만원 돈 가방의 주인을 찾았다.
6일 무안경찰에 따르면 목포에 거주하는 A씨(70대·여)로 아들이 지난달 돈 가방인 것을 모르고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돈은 6일 오전 무안경찰서에서 아들 등 가족에게 인계됐다.
목포 집에 있던 돈 가방이 승달산까지 가게 된 사연은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A 할머니가 약간의 치매 증상에 저장 강박도 동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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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경찰 보이스피싱 오해받아 문전박대
[무안=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오환주 기자] 지난 2일 화제가 됐던 무안 승달산 4500만원 돈 가방의 주인을 찾았다.
6일 무안경찰에 따르면 목포에 거주하는 A씨(70대·여)로 아들이 지난달 돈 가방인 것을 모르고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인출증과 건물의 주소 등이 적혀 있는 거래명세서가 함께 들어있어 금융기관에 의뢰한 결과 소유주를 찾았다.
그러나 돈을 돌려주기가 더 어려웠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A씨가 지난달부터 입원 중인 관계로 아들 B씨와 전화 통화를 한 뒤 돌려주려 했으나 보이스피싱으로 오해받아 문전박대를 당했다.
은행권에서 거액을 찾았다는 확인 전화가 오고 경찰이 만나자고 찾아오는 등 영락없는 보이스피싱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B씨는 목포 모 파출소에 신고하러 찾아가는 도중 무안경찰과 어렵게 통화가 이뤄졌고 파출소에서 담당자와 직접 만나 오해를 풀 수 있었다.
돈은 6일 오전 무안경찰서에서 아들 등 가족에게 인계됐다.
목포 집에 있던 돈 가방이 승달산까지 가게 된 사연은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A 할머니가 약간의 치매 증상에 저장 강박도 동반됐다.
지난달 A씨가 병원에 입원하게 됐고 아들 B씨는 이 기회에 어머니 집 안 청소를 대대적으로 실시했다. 이 와중에 약초와 흙이 담긴 비닐봉지를 승달산 도로 옆에 부었고 비닐봉지는 그대로 수거해 왔다.
그런데 그 약초 더미와 흙 속에 돈 가방도 함께 버려지게 됐다. 이후 A씨는 돈을 잃어버렸다는 말을 아들에게 했으나 치매 증상으로 보고 무시해 버렸다는 게 아들의 설명이다.
경찰은 “아들이 버린 장소까지 직접 지목하는 등 의심의 여지가 없어 돈 가방을 인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A씨 가족은 무안군산불진화대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돈을 주운 정 모 씨에게 소정의 사례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안=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오환주 기자 ohj135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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