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짜리 여아 보셨나요" 숨가쁜 수색현장..원주 코드아담 합동훈련

박하림 2021. 12. 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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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문지원 어린이를 찾습니다. 양갈래 머리에 베이직 상의 점퍼와 회색 바지를 입었고, 분홍색 운동화를 신었습니다."

코드아담은 일정 규모 이상의 시설에서 실종아동 사건이 발생할 경우, 안내방송과 경보 발령을 실시하고 출입구를 봉쇄하는 등 집중 수색으로 실종아동 등을 초기에 발견하기 위한 실종 예방지침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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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강원 원주시 AK플라자에서 원주경찰서-AK프라자 ‘코드아담 합동모의훈련(FTX)’으로 에스컬레이터 입구가 봉쇄된 모습. 

“실종된 문지원 어린이를 찾습니다. 양갈래 머리에 베이직 상의 점퍼와 회색 바지를 입었고, 분홍색 운동화를 신었습니다.”

6일 오후 2시 강원 원주시 AK플라자. 경찰들이 숨 가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3살짜리 여아를 찾고자 백화점 전 층을 샅샅이 뒤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실종아동 조기 발견을 위한 원주경찰서-AK프라자 ‘코드아담 합동모의훈련(FTX)’이 건물 전 구간에서 펼쳐졌다.

실종 어린이의 보호자가 백화점 보안센터직원에게 ‘3살짜리 딸을 잃어버렸다’며 도움을 요청하고, 경찰과 백화점 직원들이 합동 수색에 나서는 시나리오였다.

훈련은 수차례에 걸친 실종경보 안내방송으로 시작, 건물 출입구와 각 층 에스컬레이터 입구에서 셔터문이 내려지며 수색을 위한 봉쇄가 이뤄졌다.

1층부터 7층까지 총 30여 명의 경찰과 백화점 직원 등이 실종된 여아를 찾기 위해 투입됐다.

투입된 경찰과 실종담당자는 보호자를 만나 아이의 인상착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전달받았다.

실종신고 10여 분 뒤, 원주경찰서 실종수사팀장이 CCTV 분석 중 유사 인상착의 대상자를 발견해 112상황실로 무전을 보냈다. 

112상황실에선 다시 현장에 있는 여청계장 등에게 무전 상황을 전파하고, 여청계장은 지역경찰 및 수색4조에게 3층 투입을 지시했다.

마침내 3층의 한 매장에서 실종아동을 발견하고 상황실에도 무전 보고하며, 훈련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6일 강원 원주시 AK플라자에서 펼쳐진 원주경찰서-AK프라자 ‘코드아담 합동모의훈련(FTX)’에서 시나리오상 실종된 여아와 경찰이 손을 잡고 나오는 모습. 

정훈도 원주경찰서장은 “관내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훈련 실시 및 관계기관 협력을 통해 실종아동 발생 시 신속한 초기대응으로 조기 발견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박희인 원주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은 “올림픽공원 키즈카페에서 놀던 5세 아이가 카페를 나간 뒤 근처 호수에서 빠져 숨지고, 수원의 한 쇼핑몰 광장에서 3세아이가 분수대 배수로에 빠져 숨지는 사고 등 안타까운 사건들이 발생했다”면서 “매년 2만여 건의 실종아동 신고와 수 십여명이 실종되는 등 아동보호에 대한 대책이 절실, 경찰에선 사전지문등록제와 코드아담이라는 아동보호 실종 예방지침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드아담은 일정 규모 이상의 시설에서 실종아동 사건이 발생할 경우, 안내방송과 경보 발령을 실시하고 출입구를 봉쇄하는 등 집중 수색으로 실종아동 등을 초기에 발견하기 위한 실종 예방지침 제도다. 실종아동 등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개정됨에 따라 2014년 7월부터 시행, 1만㎡ 이상 대규모 시설이 해당 훈련의 대상이 된다. 

원주=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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