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응원하는 고민정 "가진 것 없는 사람이 대통령 될 수 있는 세상 만들자"

허미담 2021. 12. 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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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자신의 가족사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비천한 출신"이라고 말한 데 대해 국민의힘은 "비루한 감성팔이"라고 비판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국민 비하로 이어진 이재명 후보의 비루한 감성팔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이 후보의 자기 비하가 도를 넘어 국민 비하 발언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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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제 출신 비천..진흙 속에서도 꽃 핀다"
고민정 "얼마나 가슴 찢어졌을까..진흙 속 연꽃 봐달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자신의 가족사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비천한 출신"이라고 말한 데 대해 국민의힘은 "비루한 감성팔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6일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사람이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세상을 한 번 만들어 보자"고 맞받아쳤다.

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후보의 '진흙 속 연꽃을 봐달라'는 말이 사람들 마음을 움직인 건 맞나 보다. 사방팔방에서 공격하는 것을 보니"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가난한 사람을 모욕하지 말라고 했죠? 그 얘기는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사람도 무엇이든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라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4일 전북 군산 공설시장을 방문해 청소부 출신인 부모, 탄광에서 발목이 잘린 형, 요양보호사를 한 누나, 요구르트 배달을 한 여동생 등 험난했던 가족사를 언급하며 "제 출신이 비천하다. 비천한 집안이라서 주변을 뒤지면 더러운 게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태어난 걸 어떻게 하겠나. 그러나 진흙 속에서도 꽃은 피지 않냐"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고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려운 시절을 함께 보냈을 가족에 대해 온갖 거친 말이 오갈 때 인간 이재명은 얼마나 가슴이 찢어졌을까 생각이 든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해가며 살아온 그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했다.

이어 "진흙 속 연꽃을 봐달라. 뛰어난 행정력과 추진력으로 대한민국을 부실건축이 아닌 튼튼한 나라로 만들 기회를 주시라"며 "주변이 온통 검사출신들로 들끓고 비전설정도 없이 오로지 분노와 적개심으로 뭉쳐진 윤석열 후보가 아닌 우리 국민들과 함께 진흙탕에서 뒹굴며 살아온 나라를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아는 검증된 이 후보에게 마음을 열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반면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비루한 감성팔이'라며 비판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국민 비하로 이어진 이재명 후보의 비루한 감성팔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이 후보의 자기 비하가 도를 넘어 국민 비하 발언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딱한 가족사에 대해 국민은 아무도 묻지 않았다. 심지어 누구도 비난한 적 없다"며 "그런데 스스로 '출신이 비천하다'고 말하며 자신의 일생에서 벌어진 일들 모두가 그 '비천한 출신 탓'이라고 돌려세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난하게 태어난 것은 죄도 아니고 부끄러워할 일도 아니다. 이 후보가 언급한 '청소부', '야쿠르트 배달부', '미싱사', '건설노동자' 중 어떠한 직업도 비천하지 않다"며 "지나친 자기 비하로 국민의 눈물샘을 자극해서 자신의 허물을 덮고 위기를 극복해보겠다는 얄팍한 수에 국민은 '정권교체'로 화답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더 늦기 전에 각자의 위치에서 땀 흘리며 정직하게 살아가는 국민을 비하한 발언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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