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김재연 "윤석열, 시대착오적 노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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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에 이어 김재연 진보당 후보도 6일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거대 양당의 '반노동' 행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대선에서 노동 문제를 둘러싸고 진보정당 대선 후보들의 목소리가 나란히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하는 모양새다.
부산에서 진보정당의 거대 양당 대선 후보를 상대로 한 노동 관련 비판은 심상정 정의당 후보 이후 두 번째다.
지난 3일 심 후보도 부산 방문에서 "노동 퇴행 대선"을 언급하며 현 대선 상황을 성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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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성 기자 kimbsv1@ohmynews.com]
▲ 김재연 진보당 대통령 선거 후보가 6일 부산을 찾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등의 '노동 발언' 관련 논란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와함께 김 후보는 ▲임금삭감없는 주4일제, 양질 청년일자리 확대 ▲10평대 1억 건설원가 아파트 공급 등 주요 공약을 설명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
ⓒ 김보성 |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에 이어 김재연 진보당 후보도 6일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거대 양당의 '반노동' 행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대선에서 노동 문제를 둘러싸고 진보정당 대선 후보들의 목소리가 나란히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하는 모양새다.
"윤, 노동인식 못 바꾸면 후보직 완주 말아야"
김재연 후보는 이날 부산시의회를 찾아 기득권 양당 체제 타파와 지역공약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노동 관련 발언,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노동 정책 대응에 대해 "심각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부산시교육청 돌봄전담사 농성장을 방문한 김 후보는 다음으로 언론과 만나는 일정을 잡았다. 기자들과 노동 관련 질의응답에서 김 후보는 윤석열 후보의 발언 논란을 짚었다.
최근 '120시간 노동',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 '최저시급제도나 주 52시간은 비현실적" 등 노동과 관련한 말이 나올 때마다 여론의 뭇매를 맞은 윤 후보의 말을 소환한 김 후보는 "노동자와 국민의 삶을 이해하지 못하는 시대착오적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동시에 "이러한 반헌법적인 행보에 대해 교정 의지가 없다면 후보직 완주를 거두는 게 옳다"라며 자격론을 제기했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준석 당대표와 갈등을 봉합하고 4일 부산에서 공개 거리 인사에 나섰다. 젊은 세대를 공략하겠다며 부산 도심의 번화가를 찾은 것이다. 현장에는 지지 인파 수백여 명이 집결했다. 2030 청년을 만나러 나왔지만, 윤 후보 등은 이들에 둘러싸인 모양새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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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김 후보는 진보정당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비호감도가 극도에 이른 대선에서 보수 양당의 문제가 가장 크겠지만, 그것을 극복하지 못한 진보 정치에도 책임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민주노총과 진보정당들이 대선 공동대응 기구를 구성한 점을 거론하며 "모든 것을 걸고 이에 임하겠다"라며 단결을 호소했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등과의 '3지대 후보 연대' 등에 대해서는 "가치관의 일치 없는 묻지마 연대"라고 혹평했다. "번지수가 틀렸다"라고 말한 그는 "(지금은) 문재인 정부가 해결하지 못한 문제, 촛불 시민의 명령을 받들지 못한 과오를 넘어설 수 있도록 진보정치에 더 큰 힘을 모아내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라고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부산에서 진보정당의 거대 양당 대선 후보를 상대로 한 노동 관련 비판은 심상정 정의당 후보 이후 두 번째다. 지난 3일 심 후보도 부산 방문에서 "노동 퇴행 대선"을 언급하며 현 대선 상황을 성토한 바 있다. (관련기사: 윤석열 발언 겨냥한 심상정 "노동 퇴행 대선" http://omn.kr/1w9rp)
심 후보는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역 산별연맹 대표자와 간담회에서 "제1야당의 윤석열 후보가 연일 주52시간제에 대해서 공격을 하고 또 최저임금제는 없애겠다고 공언을 하고 있는데, 지금 어느 때냐"라며 "2021년이 지나 대선이 치러지는데 주52시간제가 비정상적이다, 이렇게 말하는 대선 후보가 있다는 것 자체가 비정상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서도 "마치 노동계의 표는 다 확보한 것처럼 어떤 노동 공약도 내지 않고, 중도 공략만 집중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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