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폭락 후 반등..비트코인 한고비 넘겼지만 "최대 40% 추가 하락" 경고도

문지민 2021. 12. 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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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지난 주말 폭락 후 다소 반등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추가 하락에 대한 경고가 나온다. (출처=로이터연합)
지난 주말 20% 이상 폭락하며 4만2000달러 선까지 추락한 비트코인이 4만9000달러까지 반등하며 안정을 찾는 모양새다. 그러나 한쪽에서는 추가 하락에 대한 경고도 나오고 있다.

12월 6일 오전 11시 14분 기준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08% 상승한 4만9042.1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최저 4만2874.62달러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다소 반등한 상황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3일(현지 시간) 최고 5만7482.17달러를 기록했지만 하루 만에 20% 이상 급락했다.

국내 상황도 비슷하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지난 3일 최고 7118만9000원에 거래됐다. 그러나 4일 갑작스럽게 최저 5600원까지 추락한 뒤 6일 6000만원 선을 회복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49% 하락한 6098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주말 비트코인 급락 원인을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국제 금융 시장의 변동성 영향으로 분석한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금리 인상을 시행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미크론으로 인한 주식 시장의 불안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대응을 분석하며 “투자자들이 주식 매도 이후 더 위험한 투자에서 손을 떼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일제히 폭락하며 금융 시장을 휩쓸고 있는 위험 회피의 또 다른 신호가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추가 하락에 대한 경고도 나왔다.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3만달러까지 추락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암호화폐 대출 업체 넥소 공동창업자인 안토니 트렌체프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거래 때문에 계단식 매도 주문과 청산이 발생할 수 있다”며 “4만~4만2000달러 선이 지지를 받지 못하면 3만~3만5000달러 밑으로 다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가 전망한 3만달러는 현 시세보다 38.8% 낮은 가격이다.

다만 긍정적인 전망도 존재한다. 암호화폐 거래소 이코넥스의 저스틴 디애너선 매니저는 “지금이 매수 기회”라며 “암호화폐 시장에서 많은 거래자가 추가 매수를 위한 현금을 준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에서도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난 3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 역시 일제히 폭락했다. 3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각각 전장 대비 0.17%, 0.84%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55%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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