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상표권 침해' 논란 '재명이네 슈퍼' 결국 임시휴업

송오미 2021. 12. 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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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이 만든 온라인 홍보 플랫폼 '재명이네 슈퍼'가 상표권 침해 논란 끝에 결국 임시 휴업하기로 결정했다.

그러자 오뚜기 측은 재명이네 슈퍼 측에 메일을 보내 "특정 정당,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행위에 오뚜기 상표가 무단 도용됐다"며 홍보물 삭제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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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명이네 슈퍼 측 "이재명 후보께 누라도 끼칠까 염려
잠시 재정비의 시간 갖고 더 나은 모습으로 찾아뵐 것"
ⓒ재명이네 슈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이 만든 온라인 홍보 플랫폼 '재명이네 슈퍼'가 상표권 침해 논란 끝에 결국 임시 휴업하기로 결정했다.


재명이네 슈퍼 측은 6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재명 후보께 조금의 누라도 끼칠까 염려되어 임시휴업을 어렵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재명이네 슈퍼는 국내 식품업체인 오뚜기 로고에 '오뚜기'라는 사명 대신 '이재명'이라고 쓴 뒤 '오뚜기처럼 일어서는 지지율'이라고 홍보했다. 그러자 오뚜기 측은 재명이네 슈퍼 측에 메일을 보내 "특정 정당,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행위에 오뚜기 상표가 무단 도용됐다"며 홍보물 삭제를 요청했다.


이에 이 후보 지지자들은 '개그를 다큐로 받는 오뚜기는 보세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협박 메일 잘 받았다", "더러워서 안 쓰겠다, 즐"이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또 경쟁회사를 언급하며 "시X, 이제 니들 거 안 사 먹어"라고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해당 법 위반 사항이 없는 것이 명백하지만 귀사 법무팀의 가상한 노력에 감복해 사이트에 게시된 모든 오뚜기 패러디 홍보물을 삭제하고 앞으로도 사용하지 않도록 했다"고도 했다.


ⓒ재명이네 슈퍼

논란이 계속되자 재명이네 슈퍼 측은 "재명이네 슈퍼 홍보물이 패러디물 위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다양한 각도의 검토와 법률적 자문을 거치고 있다"며 "이번에 문제가 된 오뚜기 패러디물 역시 변호사 자문을 통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만든 홍보물이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얻어 게시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오뚜기 법무팀으로부터 해당 홍보물에 대한 삭제 및 회신이 이뤄지지 않을 시 상표법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행위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메일을 받았다"며 "이에 게시물 삭제 후 자문을 받아 해당 홍보물이 법 위반 행위에 해당하지 않으며 오히려 오뚜기측 강요나 협박에 해당될 수 있다는 말씀을 듣고 항의의 의미로 게시물을 게시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재명이네 슈퍼 측은 오뚜기 법무팀에 전화 연락을 취해 양측 입장을 나누고 사건을 마무리 짓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재명이네 슈퍼 측은 "우리도 격앙되었던 점을 이해했다"며 "우리의 콘텐츠가 후보에 대한 홍보가 아닌, 민주진영의 분열이나 왜곡보도의 씨앗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재명이네는 잠시 재정비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 더 나은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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