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익병 낙마' 처음 아니다, 구멍 뚫린 국민의힘 인사 검증

소중한 2021. 12. 6. 10: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년 7개월 전과 판박이였다.

지난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요 직책에 내정됐다가 낙마한 함익병씨를 이번엔 국민의힘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려다 철회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미 함씨의 문제점이 공론화됐고 그의 낙마 전력이 널리 알려져 있었던 점에 비춰보면, 이번 국민의힘의 사례는 단순 해프닝이 아닌 인사 검증 시스템의 문제로 볼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은 지난 5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함씨를 내정했다가 약 7시간 만에 이를 철회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 때 30분 만에 민주당 자문위원 철회 전력.. 윤석열 "문제 발언 챙겨보지 못했다"

[소중한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준석 당대표와 갈등을 봉합하고 지난 4일 부산에서 공개 거리 인사에 나섰다. 젊은 세대를 공략하겠다며 부산 도심의 번화가를 찾은 것이다. 현장에는 지지 인파가 대거 집결했다. 2030 청년을 만나러 나왔지만, 윤 후보 등은 이들에 둘러싸인 모양새였다.
ⓒ 김보성
 
4년 7개월 전과 판박이였다. 지난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요 직책에 내정됐다가 낙마한 함익병씨를 이번엔 국민의힘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려다 철회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미 함씨의 문제점이 공론화됐고 그의 낙마 전력이 널리 알려져 있었던 점에 비춰보면, 이번 국민의힘의 사례는 단순 해프닝이 아닌 인사 검증 시스템의 문제로 볼 수밖에 없다.

윤석열 "문제 발언, 챙겨보지 못해"

국민의힘은 지난 5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함씨를 내정했다가 약 7시간 만에 이를 철회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언론을 통해 "오늘 발표한 함익병 공동선대위원장 내정은 언론에 제기된 문제를 선대위가 검토해 본인과 상의한 후 철회하였다"라고 밝혔다. 즉 국민의힘은 이번 언론의 문제제기 전까지 함씨의 전력을 몰랐거나 큰 문제로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또한 비슷한 상황이었다. 그는 함씨 임명 철회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문제가 된) 발언에 대해 챙겨보질 못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함씨의 문제 발언과 4년 7개월 전 대선 과정에서의 낙마 전력은 언론 검색만으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씨(자료사진).
ⓒ SBS
 
피부과 의사인 함씨는 지난 대선을 앞둔 2017년 4월 더불어민주당 통합정부추진위 자문위원 명단에 포함됐다가 30분 만에 제외된 바 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명단 가운데 함씨는 착오로 포함된 것으로 수정 자료를 재발송했다"라며 "안희정 캠프 참여인사로 자동 추천됐다가 논의 과정에서 제외하기로 했으나 착오로 포함됐다"라고 밝혔다. 함씨는 직전 더불어민주당 경선 중 안희정 후보를 지지했었다.

당시 함씨를 낙마시킨 건 2014년 3월호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나온 "독재가 왜 잘못됐나", "여자는 3/4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 등의 발언 때문이었다. 이 인터뷰에서 함씨는 "세금 내기 전에 투표권을 가지면 안 된다"라고 주장하며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던 자신의 아들에게 투표를 하지 못하게 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 인터뷰로 인해 함씨는 당시 출연 중이던 SBS <자기야-백년손님>에서 하차하기도 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